중국 장성자동차(GWM)가 27일 하발 랩터 오프로드 SUV의 가솔린 엔진 버전을 중국에서 공식 출시했다. 그동안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만 판매해 온 하발 랩터에 내연기관 모델을 추가하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번에 출시된 가솔린 모델은 2.0T 4WD Pro(15만 6,900위안·2,900만 원)와 2.0T 4WD Ultra(16만 6,900위안·3,100만 원) 등 2개 트림이다. 기존 PHEV 모델(16만 5,800~19만 2,800위안·31,00만~3,600만 원) 보다 입문형 기준 약 300만 원 저렴하다.

차체는 스패어타이어 외장형(4,800 ×1,950 ×1,843mm)과 외부 수납박스형(4,680 ×1,950 ×1,843mm) 두 가지로 나뉜다. 휠베이스는 2,738mm로 동일하며, 245/60R18과 255/60R19 타이어를 각각 장착한다. 외관 색상은 그린, 그레이 2종, 블랙, 화이트 등 5가지다.

디자인은 기존 PHEV 모델과 대동소이하다. 각진 박스형 실루엣에 수직 패턴 그릴과 사각형 헤드라이트를 조합했다. 제조사는 "중국 전통 건축의 장부 구조를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후면 세로형 테일램프는 628nm 파장 적색 LED 300개로 구성됐다.

오프로드 성능은 접근각 25도, 이탈각 32도, 최저지상고 223mm, 최대 도섭 깊이 580mm, 견인력 1600kg 등으로 설정했다. 2.0L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75kW(235마력), 최대토크 385Nm를 발휘한다. 9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지능형 4WD, 후방 전자제어 기계식 차동기어 잠금장치를 조합했다.

연비는 11.6km/L(WLTC 기준)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시간은 8.1초다. 연료탱크는 60L 용량이다. 9가지 주행모드를 지원한다.

실내는 기존 모델 대비 소폭 개선됐다. 평면형 스티어링 휠과 12.3인치 계기판, 14.6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새로 적용했다. 센터콘솔에서 기어 레버를 제거해 공간을 단순화했다. 차량 운영체제는 자체 개발한 커피 OS 3.0이며, 10스피커 오디오에 AI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안전사양으로는 자동긴급제동, 교통표지 인식, 적응형 순항제어, 후방 충돌 경고 등 레벨2 자율주행 보조기능을 기본 제공한다. 트렁크 용량은 586L이며, 뒷좌석을 접으면 1404L로 확장된다.

하발 랩터는 중국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의 오프로드 SUV'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PHEV 대비 저렴한 가솔린 모델 추가로 시장 저변 확대를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내 도입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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