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수출 급증..4분기 테슬라 제치고 EV 세계 1위 확실시
중국 전기차업체이자 배터리 제조사인 BYD가 올해 4분기 테슬라를 누르고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등극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는 중국 내수 판매 이외에 BYD의 해외 수출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가능해졌다.
테슬라는 올해 3분기(7~9월) 글로벌 시장에 전기차 43만5049대를 판매했다. BYD는 43만1603대로 테슬라에 비해 겨우 3456대 적은 수치다. 테슬라는 이 기간 생산량 감소를 초래한 공장 가동 중지가 원인으로 꼽힌다. 페이스리프트 모델3 하이랜드 및 사이버트럭 생산 준비와 관련된 생산 중단이다.
그동안 테슬라의 성공 신화는 산업 자본주의 역사에 손꼽을 만한 사건으로 꼽힌다. 제조업체로 애플과 함께 각종 신기록을 쏟아 냈다. 2019년만해도 파산이 임박했다거나, 모델3 생산을 늘리려고다가 산더미 같은 문제가 발생해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쏟아졌다.
하지만 테슬라는 2020년부터 분기 이익을 기록하면서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의 EV 회사가 됐다. 유럽 전체 차량 판매 차트에서 내연기관 신차를 포함해도 종종 월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BYD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BYD 약진은 예고됐던 바다. 2023년 2분기까지 테슬라와의 격차를 좁힌데다 올해 1~9월 세계 전기차 시장 1위인 중국에서 테슬라를 제압하고 1위에 올랐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3분기에 2분기 대비 23% 증가했다.
전기차 시장 분석가들은 BYD가 올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스노우불캐피탈 테일러 오간 CEO는 블룸버그에 “BYD가 4분기에 테슬라보다 더 많은 전기차를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BYD의 3분기 43만1603대는 순수 전기차 판매 수치다. PHEV 등 하이이브리드를 추가하면 82만2094대에 달한다. 이미 중국 시장에서 친환경 신에너지차 부문 1위에 등극했다.
흥미로운 점은 3분기 BYD 생산량의 9%를 수출했다는 점이다. 이는 2분기의 5%보다 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대부분 수출 국가가 유럽이지만 당분간 BYD 수출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BYD는 올해초 일본 수출을 시작했고 내년 상반기에는 전기 승용차를 한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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