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또 아시아 최초! PL 100위 진입 성공…이제는 우승, SON 타이밍 만든다 "빌라전은 더 뛸 것"

조용운 기자 2025. 5. 1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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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드디어 '캡틴손'이 돌아왔다. 한 달의 긴 기다림을 끝낸 손흥민에게 아시아 최초의 기록이 뒤따랐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통해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 13분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한 달간 괴롭혔던 부상 터널에서 빠져 나왔다.

손흥민은 지난달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펼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도중 발목을 다쳤다. 상대 태클에 충격을 받았는데 의외로 부상이 심각했다. 회복 기간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할 정도였다. 점점 복귀가 늦어지더니 공식전 7경기 연속 뛰지 못할 정도였다.

오랜 기다림이 끝났다.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결승에 오른 날, 손흥민이 먼저 복귀 신호를 전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좋은 아침. 곧 경기장에서 보자"라는 문구를 올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팰리스전에서도 돌아올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몇 분이라도 뛸 수 있기를 반쯤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바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팰리스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후반 복귀전을 펼쳤다. 다행히 몸놀림이 가벼웠다. 실전 감각이 크게 떨어졌을까 걱정이 컸는데 다행히 날쌘 움직임은 여전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들어가 2선 측면에서 연결하는 패스를 받는 역할을 한 손흥민은 두세 차례 문전으로 침투해 슈팅까지 가져갔다. 이날 32분 동안 슈팅 1회, 86%의 패스 성공률을 남겼다.

아쉬움이 없을 수 없다. 통계 매체 평점도 '풋몹' 5.6점, '소파스코어' 6.5점에 불과했다. 그래도 손흥민이 결승전을 앞두고 돌아왔다는데 의미가 크고, 오는 17일 예정된 아스톤 빌라와 37라운드를 통해 컨디션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에게 출전 시간을 부여한 게 좋았다. 빌라전에서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줄 수 있길 바란다"며 "우리는 손흥민을 다시 팀에 복귀시키고, 뛸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게 아주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럴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빠진 사이 최악의 기록을 또 썼다. 팰리스에 0-2로 지면서 이번 시즌에만 프리미어리그에서 20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패로 남게 됐다.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이래 한 시즌에 가장 많이 졌던 건 1993-94시즌, 2003-04시즌에서의 19패다. 1993-94시즌에는 42라운드 체제였기에 지금과 같은 38경기를 펼친 2003-04시즌의 19패가 역대 최악으로 여겨졌다.

리그 결과가 크게 중요하지 않은 토트넘이지만 팰리스를 상대로 똑같은 방식에 계속 시달려 감독의 대처 능력을 의심케 했다. 팰리스는 시종일관 토트넘의 좌우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했다. 토트넘의 높은 수비 라인을 파고드는 움직임에 한두 번 당하면서도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같은 루트에 실점 위기를 쉼없이 허용했다. 상대가 자주 오프사이드에 빠진 덕분에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나 토트넘의 약점 노출이 잦았다는 점은 큰 아쉬움을 남겼다.

공격도 문제였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로 갈 길을 잃었던 모습 그대로였다. 손흥민의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우지 못했다. 결국 후반 13분 한 달을 쉬고 돌아온 손흥민이 들어와서야 문전 침투에 이은 슈팅 시도를 가져갈 정도로 답답했다.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대하는 집중력의 차이가 크다 할지라도 팰리스에 저항조차 못하고 패한 건 여러 숙제를 안기는 대목이다.

최악의 행보에도 아직 사활을 걸 무대는 남아있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결승에 올라 오는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결승전 딱 한 경기만 이기면 토트넘의 올 시즌은 성공이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다. 2007-08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간 무관인 토트넘이기에 모든 프리미어리그를 일찌감치 포기하고 유로파리그에 집중하고 있다.

부족한 대목은 손흥민이 채워야 한다. 손흥민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 토트넘이 가장 믿을 만한 카드다. 그동안 쌓아온 발자취가 대단하다. 이날 복귀전을 통해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최다 출장 10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통산 332경기를 뛰어 최다 출전 공동 98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역 선수로는 9위에 해당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장시간 일관된 퍼포먼스를 보였기에 가능한 성실성의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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