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당시 아반떼 씹어 먹고 아직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으로 평가 받는 국산차

올 뉴 크루즈의 장점은 일단 쉐보레를 타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공통적으로 하는 말씀이 직진 주행성 그리고 코너링 안정성입니다. 개인적으로 준중형급을 운행할 일이 종종 있어서 아반떼나 K3 운전을 많이 해봤는데요. 당연히 그 급을 타게 되면 기대하는 바가 높지 않습니다. 일정 속도 이상이 되면 가벼운 운행 질감이라든지 불안한 느낌 그리고 각종 들려오는 소음 등 당연하게 그 급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내 인생에 준중형은 여기까지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오히려 이 올 뉴 크루즈는 전혀 반대로 주행 중에도 차체 자체가 무겁게 깔리는 느낌이라서 오히려 안정성이 높아요. 이거는 제가 쉐보레에서도 중형급 이상은 타보지 못했는데, 일단 이 준중형급에서는 직진 고속 성능은 제가 120~140km/h 정도로 유지했을 때 그랜저 같으면 조금 긴장하고 의식을 하는 편입니다. 근데 이 차량 같은 경우는 140km/h 정도에서도 더 밀어붙일 수 있겠다고 느껴질 만큼 불편함이 없고 너무도 안정적입니다.

그리고 코너링 같은 경우에는 톨게이트 나오는 지점 같은 곳에서도 제가 일정 속도 이상에서 핸들링을 해도 제 몸이 쏠린다거나 불안한 요소가 그랜저 HG에 비해서도 없습니다. 쉐보레 타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고속주행 안정성이나 코너링이 탄탄한 느낌이라고 평가해 주시는 분들이 정말 진짜 많아요.

또 다른 장점으로는 저는 개인적으로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매우 선호하는 편인데요. 예를 들어 뭐 소나타 LF나 일찍 단종됐지만 아슬란 같은 아주 무난한 디자인을 좋아합니다. 근데 이 올 뉴 크루즈가 딱 비슷한 모델인 것 같아요.

1세대 크루즈에서 2세대 올 뉴 크루즈로 풀체인지가 되게 되면서 엄청나게 많이 바뀐 실루엣 디자인이 눈에 띄는 것 같은데요. 특히나 9세대 올 뉴 말리부가 형-동생 같은 느낌으로다가 굉장히 비슷한 느낌도 포인트가 좀 있는 것 같아요.

날카로운 느낌의 헤드램프의 세련됨이 굉장히 돋보이는 것 같고 쉐보레의 시그니처인 듀얼 포트 라디에이터 그릴이 조금 더 묵직하게 자리하고 있는 점이 전체적으로 스포티한 크루즈의 전면부 디자인을 완성시켜 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측면부 보시게 됐을 때 준중형 세단인 올 뉴 크루즈의 콤팩트한 측면부가 인상이 깊어요. 이 차량의 휠은 17인치 휠입니다. 기본 LT 트림부터 최상위 트림인 LTZ 트림으로 가게 됐을 때 16인치, 17인치 그리고 18인치까지의 다양한 휠 디자인도 굉장히 인상이 깊었어요.

특히나 후면부의 테일램프 부분을 보면튀지도 않고 예쁘지도 않아요. 근데 전혀 못났다는 느낌이 없는 아주 무난한 디자인이라 참 좋습니다.

또 다른 장점으로 저는 개인적으로 연비도 괜찮다고 생각을 합니다. 공도 100%의 경우에는 평균 10~11km/L 정도고요.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항속 위주로 했을 때 17~19km/L 정도가 꾸준히 나왔습니다.

저의 평소 운전 스타일은 노멀 하다고 하겠습니다. 난폭하게 하지 않는 선에서는 연비에 신경 쓰지 않고 운전하는 편입니다. 주유할 때는 오직 일반유만 넣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차량은 안타깝게도 모드 설정이 없습니다. 아주 정직하게 일반 모드밖에 없습니다.

공도와 고속도로 주행 비율은 50:50으로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렇게 주행했을 때 복합 연비는 평균적으로 15~17km/L 정도는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평소에 주유하는 습관은 계기판 경고등이 들어오기 직전에 5만 원씩 주유하는 편입니다. 그렇게 되면 대구 시내 평균 휘발유가가 1,560원 정도 되는데 주행 가능 거리가 380km 정도 됩니다. 연료가 바닥일 때 기름을 100%까지 넣으면 휘발유가 1,560원 기준으로 금액은 79,000~80,000원 정도 들고, 그렇게 했을 때 총 주행 가능 거리가 트립 상 680km 정도 뜹니다.

그리고 저는 실내 디자인도 굉장히 무난해서 마음에 듭니다. 제 위치에 적절한 버튼 크기가 있고요. 그리고 송풍구 방향이나 모든 디자인 부분에서 질리지 않게 적당히 잘 마무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3.5인치 클러스터의 시인성이 굉장히 뛰어나고 묵직한 3-스포크 핸들의 안정감도 돋보이면서 특히나 쉐보레의 트레이드 마크인 마이링크 7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굉장히 귀엽게 들어가 있고요. 화룡점정으로 기어봉과 사이드 브레이크 등 준중형급에 잘 맞는 포인트들이 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또 다른 장점으로 아마 들으시는 분들은 의아해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미션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크루즈라고 하면 일명 '보령 미션'이라고 악명이 굉장히 높았던 친구잖아요.

근데 일단 이 차량 같은 경우는 Gen 3 미션을 착용하고 있는데 제가 18,000km를 장거리 운행하면서 격하게도 몰아보고, 무난하게도 몰아봤을 때 가장 좋았던 점은 미션이 항상 일관성 있게 변속 타이밍을 유지한다는 겁니다. 내가 충분한 가속을 할 수 있게끔 단수를 제때 조절할 수 있어서 힘이 딸린다는 느낌을 전혀 주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언덕을 올라갔을 때도 동일하게 항상 제 타이밍에 맞춰서 적절하게 기어 변속을 해준다는 점이 좋아요. 이건 아마 타 보셔야만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한 번도 언급이 안 됐었는데 주로 이 차량이 특히 이상한 게 내리막일 경우에 보통 저희가 액셀을 밟지 않고 내려가잖아요. 내려가게 되면 보통 그 속도에 맞게끔 가속도가 붙으면서 미션 단수가 올라가는데, 이 차는 그 단수를 유지해서 오히려 엔진 브레이크 효과를 줘요. 저는 이게 '보령 미션의 단점 중에 하나인가?', '왜 이러지?'라고 했었는데, 항상 모든 지점에서 그게 작동을 하면서 오히려 안정성에 기반을 둔 게 아닌가 생각했어요.

1세대 크루즈 같은 경우는 일명 '보령 미션', 'Gen 1' 그리고 'Gen 2' 미션까지 적용이 됐었는데, 그 친구가 약간 사기업 미션 같은 느낌이라면 이 차량은 2세대 올 뉴 크루즈로 풀체인지가 되면서 3세대 Gen 3 미션이 들어갔어요. 약간 공무원 미션 느낌으로 아주 정직한 느낌으로다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변속 체결감이 마음에 들어요.

제가 이 차 타기 전에 그랜저 HG 3.0L 6기통을 타다가 4기통 1.4 터보 모델로 지금 내려온 거예요. 하지만 출력에 대해서 결론적으로는 불만 없이 만족합니다. 물론 뭐 3.0L에 비해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그때그때 있긴 하지만 전혀 불편하지 않을 만큼 매우 만족하는 편입니다.

이 차량 4기통 싱글 터보 엔진에다가 153마력에 24.5토크거든요. 물론 6기통 감성은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일상 주행할 때는 큰 무리 없이 만족을 하고 타고 있어요.

또 다른 장점은 정숙성입니다. 처음에 준중형을 고민할 때도 정숙성은 사실 좀 포기했거든요. 근데 막상 몇 km만 타 봐도 터보 모델인데도 '갈갈'거리는 특유의 소리가 나지 않아요. 특히나 가속 시에 엔진 소음이 준대형만큼이나 억제되어 있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거짓말 조금 더 보태면 제가 실제로 직전까지 타던 그랜저 HG와 정숙성이 흡사 비슷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엔진 소리에 한정합니다.

또 다른 장점은 전혀 기대하지도 못했던 뛰어난 마감 품질이 있었습니다. 보통 준중형 차량들의 실내 마감 품질들은 딱 그냥 타보면 플라스틱 재질에다가 '딱 여기까지다...'라는 느낌이 있는데요. 그래서 주위에 인터넷 검색을 해봤을 때 다른 분들도 유난히 쉐보레 마감 품질이 좀 싼 티가 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거든요. 근데 저는 지금도 하나도 공감이 안 돼요. 오히려 대시보드나 그리고 문의 품질 당연히 일반적인 준중형에 비해서 아쉬울 수 있는 플라스틱 재질들이에요. 근데 제가 최근 아반떼를 탔을 때나 K3를 타봤을 때 그 똑같은 플라스틱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고급스럽고 있어 보이게 마감 처리를 했어요.

그리고 주행을 하다 보면 아무리 신차라 하더라도 좀 가벼운 차다 보니 주행 중에 잡음이 날 만한 요인들이 있거든요. 근데 이 차량은 실내 잡소리 같은 게 일체 없습니다. 현재 쉐보레 모델들은 또 안 그런 차량도 있다고는 하는데 이 차량이 또 구석구석 마감에 되게 신경을 쓴 부분들이 많아요.

첫 번째로 보닛을 열면 보닛 안쪽 철판 부분에 보통 흡음재를 착용 안 하거든요. 근데 이 차에는 충분히 도포가 돼 있고요.

그리고 이제 차량 하부에 덮개가 없는 경우가 많아요. 지금 신형 쉐보레 모델들도 좀 그런 것 같긴 한데 이 차는 리프트를 올려놓고 보면 덮개로 다 마무리가 돼 있어요.

이 차량 실내 공간은 물론 체감상 현대/기아에 비해서는 좀 좁다고 생각을 합니다. 근데 보통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것보다는 확연히 달라요. 왜냐하면 예를 들어 뒷자리가 좁은 차로 이전 세대가 좀 유명했는데, 지금 제가 키가 180cm 정도 되는데도 앞자리를 제가 가장 편안하게 맞추고도 뒷자리로 옮겨 탔을 때 레그룸이 주먹 1~2개 정도는 남습니다. 그래서 만족감이 큰 편이에요.

이 차량이 풀체인지가 되고 나서 2년도 안 돼서 단종이 된 비운의 차량이거든요. 차량 판매량도 많이 없었다 보니 조금 희소한 그런 맛을 느낄 수 있긴 해요. 전혀 예상치 못한 부분인데 지난 짧은 6개월 동안 운행하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근데 이 차가 되게 적게 나온 것 같은데도 잊을만하면 마주쳐요. 주유하고 있다든지, 주차장에 내렸을 때 보면 상대 차주분도 서로를 한 번씩 더 봐요. 그게 체감적으로 많이 느낍니다. 미묘한 유대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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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량의 마지막 장점은 가성비라고 생각을 합니다. 동급에 동일한 조건에서 현대/기아와 비교했을 때 거의 300만 원 정도 차이가 나거든요. 감가 하면 쉐보레예요. 그게 너무도 크고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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