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영웅들에 머리 숙인 李… 천안함 음모론도 종지부 찍길 [논설실의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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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제2연평해전(2002년), 천안함 피격(2010년 3월), 연평도 포격(2010년 11월) 전사자 등 이른바 '서해 55 영웅'을 향해 이 대통령은 "포화 속에서도 주저함이 없던 그대들의 눈동자는 조국의 밤하늘을 밝히는 '호국의 별'이 됐다"며 "영웅들에게 머리 숙여 경의와 추모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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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에 걸맞는 보상’ 원칙 거듭 천명
희생자 모욕 근절이 진짜 보훈 출발점
![이재명 대통령,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 (대전=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6.3.27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2026-03-27 11:23:51/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7/segye/20260327155005985sgas.jpg)
이날 이 대통령은 ‘북한’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한반도 긴장 완화를 최우선하는 현 정부의 국정 기조 때문일 것이다. 이에 유가족 일부가 “응당 북한의 잘못을 따지고 사과를 요구했어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일이야말로 서해 수호 영웅들이 우리에게 남긴 시대적 사명”이라며 “평화가 밥이고 민생이자 가장 값진 호국 보훈”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윤석열정부를 거치며 남북한 갈등이 위험 수위로 치달았다. 내란 특검 과정에서 우리 군용 무인기(드론)를 평양에 보낸 사실도 드러났다. 남북 체제 경쟁은 오래 전에 끝났다. 맹목적 대결주의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는 자충수나 다름없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분쟁과 갈등의 확대가 아니라 평화·번영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다.
이 대통령이 ‘보훈’의 가치를 각별히 강조한 대목을 높게 평가한다. 이 대통령은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 원칙을 실현해야 한다”며 “헌신을 감내한 이들을 충분히 예우하지 않는다면 누가 국가를 위해 앞장서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제대 군인들을 향해 “군 복무 시간이 정당한 자산으로 평가받아야 ‘제복 입은 시민’이 자긍심을 갖고 복무할 수 있다”며 국가 차원의 충분한 예우를 다짐했다. 말로만 그쳐선 안 되고 반드시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정부가 공공 부문에 취업한 제대 군인의 임금을 산정할 때 근무 경력에 군 복무 기간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정부는 군에서 성실하게 복무한 청년들이 사회 진출 후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쓰길 바란다.
천안함이 북한 연어급 잠수정이 쏜 어뢰에 맞아 폭침했다는 것은 2010년 당시 국제 조사단에 참여한 미국·영국·호주·스웨덴 4개국 전문가들이 모두 동의한 사안이다. 그런데도 “수중에서 발견된 북한 어뢰는 사후에 위조된 가짜”라거나 “천안함 승조원들은 패잔병일 뿐”이라는 등 차마 입에 담기 힘든 험담을 일삼는 이들이 아직도 있다. 호국 선열 보기에 부끄러운 일이고, 보훈의 가치에도 먹칠을 하는 작태다. 과거 천안함 전사자와 생존자들을 모욕한 이력이 있는 여권 인사들을 요직에 발탁하는 일은 결코 있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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