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상승 열대 산호 확산..‘천연기념물 연산호 군락’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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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수온상승으로 열대·아열대 산호 서식지가 확산하면서 천연기념물인 연산호 군락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녹색연합이 진행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제주 바다 산호 생태계는 '온대 연산호 서식지'에서 '열대·아열대 산호 서식지'로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열대·아열대 산호 서식지는 일부만 형성돼 온대 연산호 서식지와 공존하는 양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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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 상승에 산호 생태계 흔들
온대 산호종→열대 산호종 우위
바다 수온상승으로 열대·아열대 산호 서식지가 확산하면서 천연기념물인 연산호 군락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산호는 바다 밑 50㎝ 안팎의 나뭇가지 모양의 군체를 이뤄 정착생활을 하는 다세포 동물입니다.
녹색연합이 진행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제주 바다 산호 생태계는 ‘온대 연산호 서식지’에서 ‘열대·아열대 산호 서식지’로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서귀포시 남부 해역인 섶섬, 문섬, 범섬 일대에서 열대·아열대 산호인 빛단풍돌산호 서식지가 대규모로 확인됐습니다.
구체적으로 빛단풍돌산호는 수심 10m 전후 구간의 제주바다 대표적인 갈조류인 감태의 뿌리를 덮어버렸습니다.
또 수심 20m 전후 구간에서는 다른 산호를 석회질의 군체로 덮어버리면서 서식지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라면 독특하고 희귀한 온대 연산호 생태계가 빛단풍돌산호 등 열대·아열대 산호 생태계로 바뀔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특히 섶섬, 문섬, 범섬 등 서귀포시 해역과 형제섬 일대의 송악산 해역은 2004년 천연기념물 제442호 ‘제주연안 연산호 군락’으로 지정됐습니다.
과거에는 이 일대에서는 온대 연산호 서식지가 풍부하게 관찰됐습니다.
열대·아열대 산호 서식지는 일부만 형성돼 온대 연산호 서식지와 공존하는 양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조사 결과는 열대·아열대 산호 생태계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서식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녹색연합은 밝혔습니다.
열대·아열대 산호가 서식지를 넓히는 이유는 기후변화로 바닷물이 따뜻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서귀포시 가파도 해역 평균수온은 2018년 24.9도에서 올해 28.1도로 올랐습니다.
지난 8월에는 서귀포시와 마라도 표층수온이 30도까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녹색연합은 환경부, 문화재청, 해양수산부 등 정부부처는 열대·아열대 산호류를 기후변화 국가 생물지표종 목록에 포함시켜 모니터링하고 해양생태계 변화에 의한 영향,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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