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은 취직한 뒤로 매달 25일이면 제 통장에 작은 돈을 넣었습니다. 큰돈도 아니고 늘 5만 원씩이었습니다.괜찮다고 해도 딸은 한 달도 거르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통장을 정리하다가 입금자 이름 옆에 적힌 메모들을 보고 저는 한참을 울었습니다.

매달 25일의 5만 원
딸의 첫 입금은 첫 월급날이었습니다. 저는 너나 잘 모으라며 돌려주려 했지만 딸은 고집을 꺾지 않았습니다. 그 뒤로 10년 동안 매달 25일이면 어김없이 5만 원이 들어왔습니다. 저는 그 돈을 쓰지 않고 그대로 모아 두었습니다. 언젠가 딸이 결혼할 때 돌려줄 생각이었습니다.

입금자 이름 옆의 메모
은행에서 통장을 정리하다가 입금 내역을 처음으로 자세히 보았습니다. 입금자 이름 옆에는 딸이 매달 짧은 메모를 남겨 두었습니다. 엄마 오늘 맛있는 거 사 드세요, 엄마 생일 축하해, 엄마 덕분에 버텼어 같은 말들이었습니다.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가다 보니 딸의 10년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았습니다. 은행 창구 앞에서 저는 그만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딸에게 건넨 통장
딸이 결혼하던 날 저는 그동안 모아 둔 통장을 딸에게 건넸습니다. 딸은 엄마 쓰라고 드린 돈인데 왜 안 썼느냐며 울먹였습니다. 저는 너의 메모 하나하나가 이미 나에게는 큰 선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딸은 통장을 끌어안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날 이후 딸은 여전히 매달 메모와 함께 작은 돈을 보내옵니다.

작은 정성이 오랜 시간 쌓이면 무엇보다 큰 선물이 됩니다. 매달 5만 원과 함께 온 짧은 메모에는 엄마를 향한 딸의 10년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오늘은 자식에게 받은 작은 정성에 고맙다는 말을 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 가족만의 따뜻한 이야기가 있다면 댓글로 나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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