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교육의 새로운 선택지, '진학세권' 아파트 어디?

- 입시 경쟁 속 ‘농어촌특별전형’ 매력적인 옵션으로
- 단지 자체 맞춤형 교육 특화서비스 구축도
- 이천에 ‘에피트’ 독점 AI 기반 교육 특화 플랫폼 주목

일명 '진학세권'으로 불리는 아파트들이 치열한 입시 경쟁을 뚫을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올랐습니다. 읍, 면 지역에 위치해 있어 입지 조건이 다소 낮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자녀 교육에서 '농어촌특별전형' 대상으로 대학 입시의 기회를 넓힐 수 있다는 강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리얼캐스트가 단순 학세권을 넘어 농어촌특별전형 지원 자격으로 입시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프리미엄 학세권' 지역을 찾아봤습니다.

자녀 교육의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른 '농어촌특별전형'

1995년 처음 도입된 농어촌특별전형은 도시에 비해 열악한 교육환경을 가진 농어촌 지역의 대학 입시를 돕기 위한 제도입니다. 학생이 혼자 거주하는 경우에는 읍, 면 지역 소재 학교에서 초, 중, 고 12년 과정을 모두 이수해야 하고,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경우에는 중, 고 6년 과정을 읍, 면 지역에 거주하면서 이수한 경우 지원할 수 있습니다.

치열한 입시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학생 수가 적은 농어촌특별전형에 지원하면 일반전형보다 경쟁률이 낮고, 합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고려해 읍, 면 지역으로 이사 오는 입시 전략을 택하는 학부모들도 많다고 합니다.

농어촌전형을 시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대학은 입학 정원의 4% 이내에서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으로 선발하는데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농어촌특별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이 9,360명에 이릅니다.

이에 일명 '진학세권'으로 불리는 아파트들이 학령기 자녀 교육을 고민하는 학부모들에게 입시 경쟁을 뚫을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올랐습니다. 대도시에 위치한 학군지에 비해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아 주거 비용이 적게 들고, 교통혼잡이 덜한데다 녹지도 풍부해 학생들의 정서적인 안정과 학업 집중도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과거 농어촌 지역이 도시에 비해 교육 환경이 불리하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대입 관점에서 보면, 농어촌특별전형이나 지역인재 전형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대도시는 워낙 경쟁이 심해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영재교육원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어렵지만, 농어촌은 학생 수가 적다 보니 영재교육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훨씬 수월합니다. 오히려 소수의 학생에 집중된 프로그램으로 학습 케어가 가능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어학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대도시 부럽지 않은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전남교육청과 전북교육청은 농촌유학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가족 전체 또는 일부가 이주하는 가족체류형, 농가 부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생활하는 홈스테이형, 지자체가 지정한 농촌유학센터에서 생활하는 유학센터형도 있습니다.

농어촌특별전형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경기도 김포시, 남양주시, 용인시, 이천시, 화성시 등 수도권에 위치한 읍, 면 지역이나, 지방에서는 부산의 배후 도시 역할을 하는 양산시 물금읍, 충남에선 아산시 배방읍, 탕정면 등이 있습니다.

진학 전략지로 떠오른 '진학세권', 집값은?

입시를 준비하는 농어촌 학생들이 읍, 면 지역을 진학의 전략지로 선택하면서 해당 지역 집값도 상승세입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김포시 고촌읍 수기마을힐스테이트2단지 전용 133㎡의 경우 지난 2월 7억7,800만원에 팔렸습니다. 이후 3월엔 7억9,500만원, 5월엔 8억3,000만원으로 올랐고, 현재 매물은 8억5,000만~9억5,000만원 선에 나와 있습니다.

수기마을힐스테이트1단지 전용 84㎡ D타입은 지난 6월 6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요. 이는 연초 5억8,000만원에서 7,000만원 오른 가격입니다.

교육에 신경 쓰는 만큼 단지 자체 교육 프로그램 운영도

읍, 면에 위치한 단지들이 교육 최적화 여건을 갖추기 위해 자체적으로 교육 플랫폼을 제공하거나, AI 기반의 진로적성 프로그램 등 교육 특화 시스템을 제공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HL디앤아이한라는 서울대 기술지주 자회사인 앱티마이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에피트 특화 맞춤형 프리미엄 교육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이는 독점 교육 특화 플랫폼으로 AI기반 앱티핏 학과 적성검사, 서울대학교 대학생 진로 멘토링, 학부모 자녀 특강 등 진로 적성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됩니다.

코오롱글로벌도 대전 중구 선화동에 공급하는 '대전 하늘채 루시에르'에 교육 특화 콘텐츠를 도입했는데요. 종로엠스쿨을 입점시켜 내신 향상 맞춤학습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농어촌특별전형에 교육 인프라까지 누리는 분양 단지 어디?

수도권 분양 시장에도 실거주 및 대학 입시제도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단지 분양이 이어져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교통 인프라가 확충돼 직주근접성이 향상되는 단지 위주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HL디앤아이한라는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아미리 산111번지 일원 '부발역 에피트 에디션' 견본주택을 열고 7월 8일(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6층, 총 7개 동, 전용면적 84~115㎡로 구성된 총 706가구 규모로, 전용 84㎡ 평형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합니다.

농어촌특별전형이 가능한 효양중, 효양고가 있고, 이천사동중·이천제일고·이현고도 주변에 있습니다. 아미초가 걸어서 5분 거리이며,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을 운영, 초등학생 방과후 돌봄 시스템과 연계해 맞벌이 가구의 생활 편의를 고려한 설계도 선보입니다.

단지 인근에 SK하이닉스 이천 본사가 위치해 있고, 판교 및 강남역 접근이 빠른 부발역 도보역세권 단지입니다. 또한 KTX 개통과 수광선(25년 착공 예정), GTX-D노선, 반도체선(동탄부발선, 평택부발선) 등 광역교통 개발 호재도 잇따라 예고돼 있습니다.

서희건설은 남양주시 오남읍에 '오남역 서희스타힐스 여의재3단지'를 7월 분양합니다. 1단지 14개동 1,308가구, 2단지 10개동 1,080가구, 3단지 14개동 1,056가구로 총 3,444가구 3개 단지로 구성되는데요. 이 중 3단지 1,056가구 59~84㎡ 117가구가 일반분양 됩니다.

서울지하철 4호선 오남역 도보권에 위치해 서울 각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고, 양지초를 비롯해 오남중, 오남고가 인근에 있습니다. 교육 전문 기업 종로엠스쿨과 업무협약을 맺고 수강료를 50% 지원하는 등 입주민 대상 교육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KCC건설은 김포시 고촌읍에 '오퍼스 한강 스위첸'도 7월 분양합니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9개 동, 전용면적 84~99㎡ 총 1,029가구 규모입니다. 차로 10분 거리에 이마트 트레이더스, 홈플러스, 롯데마트, 김포현대아울렛이 있고,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을 비롯해 바로 앞에 유치원과 초중교(예정)가 들어설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