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대만 드라마, 넷플릭스가 한국 리메이크했다

▲ 드라마 <너의 시간 속으로> ⓒ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알려줌]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 (A Time Called You, 2023)

글 : 양미르 에디터

'준희'(전여빈)는 1년 전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오랜 연인 '연준'(안효섭)을 여전히 잊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딘가 살아 있을 것만 같은 '연준'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공허한 일상을 살아내던 '준희'는 어느 날 의문의 소포와 사진을 받게 된다.

내용물은 '27레코드샵' 앞에 선 자신을 닮은 소녀와 '연준'을 닮은 소년 그리고 이름 모를 소년이 담긴 사진 한 장과 오래된 카세트 플레이어.

카세트테이프를 넣고 재생하는 순간, 2023년의 '준희'는 1998년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1998년, 공부, 운동, 성격, 심지어 외모까지 갖춘 '시헌'(안효섭)은 절친 '인규'(강훈)가 '27레코드샵'에서 일하는 동급생 '민주'(전여빈)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도와주려 한다.

세 사람은 빠른 속도로 친구가 되지만 '민주'의 교통사고로 모든 게 변하게 된다.

며칠 만에 눈을 뜬 '민주'는 달라져 있었다. 조용하고 수줍던 성격 대신 할 말은 하는 외향적인 모습으로 주위를 놀라게 만든 것.

'민주' 또한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에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

얼굴은 같지만, 시간도, 주변도 모든 게 다르다.

2023년의 '준희'는 1998년의 내성적인 고등학생 '민주'로 깨어났다.

게다가 '연준'과 똑같은 얼굴의 '시헌'이 눈앞에 있다.

'준희'는 살아있는 '시헌'에게 반갑고 떨리는 마음이 일고, '시헌' 역시 달라진 '민주'에게 이상하게 가슴이 떨려온다.

하지만 미묘해진 두 사람의 분위기에 '인규'는 설 곳을 잃어간다.

시간 여행의 실마리를 풀고 모든 것을 제자리로 되돌리려던 '준희'는 '민주'가 교통사고를 당했던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타깃이 되었다는 것과 '민주'가 곧 다시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시헌'과 '인규', 그리고 '민주'로 살아가는 '준희'는 '민주'를 지키기 위해 살인범의 정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2019년 공개되어 대만을 비롯해 아시아권에서 열풍을 일으켰던 <상견니>가 넷플릭스에서 리메이크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 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과 친구 '인규'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

작품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2012년), <나의 나라>(2019년) 등을 연출해 온 김진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 감독은 "원작에 대한 애정도 있었지만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인물들의 감정선에 끌렸고, 무엇보다 여전히 그다음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힘이 있었다"라고 아무런 고민 없이 바로 연출 제안을 수락했다고.

"여러 시간을 옮겨가며 다른 인물들의 다른 사건과 감정을 교차로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시간과 시간 사이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컷 연결이나 부딪침 같은 것들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김진원 감독은 세심하게 조율하며 여러 시간과 장르를 교차하는 이야기를 유려하게 화면에 담아냈다.

배우들의 연기에 있어서도 "다양한 시간대와 감정을 넘나드는 연기가 캐릭터 별로 차별화되면서도 전체적인 그림 안에서 매끄럽게 연결되도록"하는 것을 가장 큰 주안점으로 삼고 안효섭, 전여빈, 강훈과 차근히 캐릭터를 만들어 갔다.

'연준'과 '시헌'을 맡은 안효섭은 "이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까. 이 둘의 운명은 어떻게 끝이 날까. 계속 궁금증을 유발하는 작품이었다"라면서, 대본을 읽고 참여를 결심했다고. 그는 "인물의 시간적인 차이에 따라 그려낼 수 있는 모습들이 많아 매력을 느꼈다"라면서, 시간대에 맞춰 스타일링과 피부톤, 눈빛,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의 차이까지 계산하며 캐릭터를 만들었다.

두 인물의 차이에 대해 안효섭은 "'연준'은 소심하고, 순수하고,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다. '시헌'은 훤칠하면서도 활발하고, 자신감 넘치고, 인기가 굉장히 많다. 심지어 공부도 잘한다. 모난 데 없고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사랑받아 마땅한 그런 아이라는 지점에서 '연준'과 상반된다. 그 누구의 기에 눌리지 않고, 그 누구한테도 아쉬운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아이다. 모든 분의 학창 시절에 한 명씩 있을 법한 그런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상반된 얼굴의 '민주', '준희'라는 1인 2역을 소화한 전여빈은 "제일 중요했던 것은 믿음이었다. 내가 '민주'였을 때 나는 '민주'라고 생각하는 믿음, 또 '준희'였을 때는 내가 '준희'라고 생각하는 믿음"이라며, 연기할 때 가장 신경 썼던 점을 밝혔다.

이어 전여빈은 "'민주'와 '준희'가 '연준'과 '시헌'을 바라보는 시선과 행동, 리액션이 굉장히 다른데, 상대방을 바라보고 호흡을 주고받으면서 상대 배우에게도 많이 의지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여빈은 "감독님은 '준희'를 연기할 때 '그냥 전여빈이라는 사람처럼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라면서, "'준희'를 내 살, 내 몸처럼 느끼면서 표현했던 것 같다. 그렇게 '준희'라는 캐릭터를 만들고 동전의 양면이 있다면 그 뒷면처럼 '민주'라는 캐릭터를 표현했다"라고 전했다.

어린 시절 찾아온 청각 장애로 보청기를 끼게 됐으며, 반 친구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민주'를 오래전부터 좋아한 '인규'를 맡은 강훈은 "겉으로는 왜소하고 약해 보이지만 굉장히 이성적이고, 차분하고, 생각이 깊고, 남을 배려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라면서 캐릭터를 소개했다.

연기 주안점에 대해 강훈은 "'민주'를 대하는 태도나 '민주'와 '시헌'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하면서, 이번에는 아무것도 참고하지 않고 '스스로 한번 만들어 보자'라고 생각했다"라면서, "'인규'라는 인물은 눈에 띄는 행동을 하기보다 세밀한 감정의 변화를 계속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에 집중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진원 감독은 배우진의 노력과 집중력을 언급하며, 이들이 보여준 앙상블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무언가를 더 보태지 않아도 될 정도로 배우들이 많은 의견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다. 다양한 시간대에서 다양한 감정이 교차하기 때문에 현재의 감정과 전체적인 감정선의 온도를 맞추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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