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만의 화해 상징’ 대왕 판다, 세상 떠났다

김재혁 2022. 11. 2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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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에 선물했던 대왕판다 퇀퇀의 마지막 모습. 퇀퇀은 19일 타이페이동물원에서 숨을 거두었다. (타이페이 동물원 제공)

대만 타이베이시립 동물원에서 투병 중이던 '중국과 대만 화해의 상징' 대왕 판다 '퇀퇀'이 어제(19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대만중앙통신사의 보도에 따르면 퇀퇀은 어제 새벽부터 발작 증세를 보였으며 의료진이 투약한 뒤에도 발작 주기가 빨라지고, 음식을 먹지 못하는 등 건강이 극도로 악화됐습니다. 의료진은 퇀퇀에게 마취제를 투여했고 오후 1시 48분쯤 숨을 거뒀습니다.

올해 18살인 퇀퇀은 지난 8월부터 뇌 병변 증세를 보였으며 검진 결과 뇌종양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대만의 지원 요청을 받은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는 지난 1일 전문가 2명을 대만으로 보내 퇀퇀의 치료를 도왔지만 결국 소생하지 못했습니다.

한때 대만과 중국이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던 지난 2008년, 중국은 대만에 수컷 퇀퇀과 암컷 '위안위안'을 기증했습니다. 대왕판다 두 마리는 2004년 중국에서 태어났고 대만에 온 이후 두 마리의 새끼를 낳았습니다.

판다를 선물한 이후로 중국과 대만의 관계는 계속 악화됐고, 중국은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차이잉원 총통이 2016년 선거에서 당선한 이후 대만과의 관계를 단절했습니다.

김재혁 기자 wink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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