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첫눈에' 담은 마음의 풍경..'제주의 화가' 강요배

김석 2022. 9. 1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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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앤 문화 시간, 오늘(17일)은 '제주의 화가' 강요배 작가의 그림을 만나보겠습니다.

다채로운 제주의 풍경을 작가는 깊고 섬세한 시선으로 화폭에 담아냈는데요.

풍경, 그 이상의 감동을 주는 작품들 함께 보시죠.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지와 먹구름 사이로 타오르는 아침놀, 태풍이 몰려오기 전 새벽 동쪽 하늘에서 마주친 극적인 순간,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입니다.

[강요배/화가 : "큰 태풍이 오기 직전 아침의, 새벽의 노을빛. 살다 보면 유난히 참신하고 뭔가 눈에 띄는 것, 이런 것을 포착하게 되는데요. 아마 그 지점이 그림을 시작할 동기가 되고..."]

태풍이 몰아온 바람에 요동치는 풀숲, 거센 파도처럼 휘몰아치는 기세가 화면을 압도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그런 자연의 변화를 누구보다 예민하게 감지하는 화가.

화폭에 담긴 풍경은 단순히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마음을 들여다보는 거울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화가에게 제주는 고향,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강요배/화가 : "우주에서 제일 중요한 곳이다, 이런 생각을 해요. 다른 데 나를 갖다 놓으면 내가 무엇을 어떻게 다루어야 될지 그걸 잘 모르겠어요."]

산들바람에 날아갈 듯 솜털 같은 구름을 머금은 하늘, 검은 구름 사이로 살포시 고개를 내민 무지개, 쉼 없이 모습을 바꾸는 제주의 자연, 그 다채로운 순간들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회에 화가가 붙인 제목은 '첫눈에'입니다.

[강요배/화가 : "동양미술, 서양미술 또는 전통적인 미술, 현대미술. 이 이전에 첫눈에 뭔가 눈에 오는 것, 신선한 것, 참신한 느낌, 이런 것들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되는 시대가 오지 않았는가..."]

'제주의 화가' 강요배가 2018년부터 올해까지 완성한 그림 18점을 엄선해 선보이는 자리, 회화 예술의 진수를 만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박세실

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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