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운전자 없이 주행하는 모델Y, 미국 오스틴 투입

테슬라는 22일부터 미국 오스틴에 모델Y 기반 로보택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했다/사진 제공=테슬라

테슬라가 2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하는 로보택시(Robotaxi) 운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로보택시 서비스는 테슬라가 초청한 인플루언서 위주로 시범 운영되며 테슬라는 향후 사용 가능한 대상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테슬라 로보택시 운송 서비스는 2024년 10월 공개된 사이버캡이 아닌 신형 모델 Y로 운영된다. 로보택시 서비스에 투입되는 모델 Y 실외에는 별도의 엠블럼이 새겨지지만 웨이모 자율주행차처럼 별도의 라이다 장치가 추가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이날 X(트위터) 등 각종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로보택시 서비스 사용 후기에는 조수석에 테슬라 직원이 탑승한 점이 눈에 띈다. 테슬라의 유명 투자자로 알려진 소이어 메릿(Sawyer Merritt)은 자신의 X 채널에서 “오스틴에서 타본 테슬라 로보택시 운전석에는 아무도 없었고 조수석에 안전담당자가 탑승했다”며 “안전담당자가 탄 조수석 쪽에는 어떠한 운전대나 페달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 테슬라 로보택시 서비스에서는 특별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메릿은 또 “야간에도 테슬라 로보택시를 직접 경험해봤는데 낮과 같이 차량이 부드럽고 편안하게 주행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투입된 로보택시는 사용자의 성향에 따라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앱으로 개별 설정하거나 실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또 뒷좌석 중앙에 위치한 8인치 센터 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통해 남은 주행 거리와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외 자율주행 구동을 위한 별도의 디스플레이나 부품 등은 따로 탑재되지 않았다.

테슬라는 이날 로보택시 웹페이지를 열고 “우선적으로 모델 Y로 운영하지만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사이버캡도 로보택시 서비스에 투입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2024년 10월 최초 공개된 사이버캡은 운전대나 페달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2인승 차량으로 현재 정식 운행 가능 시기는 미정이다.

서울 강남구 일대 심야시간대에 투입되는 코란도EV 자율주행택시/사진=조재환 기자

테슬라 로보택시가 미국 오스틴 지역에 투입되면서 전 세계 자율주행택시 업계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 강남구 내에 운영 중인 심야 자율주행택시가 향후 자율주행 기술 발전을 위한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024년 9월부터 8개월 동안 강남구 역삼·대치·도곡·삼성동에서 운행했던 심야 자율주행택시 운행 구간을 탑승 수요가 많은 압구정·신사·논현·청담역 부근으로 확대했다. 테슬라 로보택시는 운행 시 4.2달러(약 5810원)의 요금을 받지만 서울시 강남 심야 자율주행택시의 이용 요금은 아직 무료다.

KG모빌리티 코란도 EV 기반으로 운영되는 강남 심야 자율주행택시는 카카오T로 호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운전석에 안전담당자가 따로 존재하며 공사 구간이나 어린이 보호 구간을 통과할 경우 수동 운전해야 하는 규제가 있다. 업계에서는 여러 규제들을 시간에 따라 완화해야 테슬라와 경쟁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나라장터를 통해 운전석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 청계천 자율주행 셔틀 운영 사업 기관 공모에 나섰다. 이를 통해 현재 운영 중지 중인 청계천 자율주행 코스의 효율성을 살리고 자율주행 기술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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