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mark] 아파트도 등수가 있다?

아파트에도 등수가 있습니다. 다양한 기관에서 매달, 혹은 매년 아파트 브랜드 순위를 집계해 발표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매월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평판지수를 집계해 순위를 매기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진행하는 평판지수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활동 빅데이터를 참여가치, 소통가치, 소셜가치, 시장가치, 재무가치로 나누어 분석하고 있는데요. 그중 3월 아파트 브랜드 평판지수는 26개 아파트 브랜드에 대해 지난 2월 20일부터 3월 20일까지 빅데이터 2635만8800개를 분석하여 소비자들의 행동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2025년 3월 기준으로 아파트 브랜드 평판 순위는 어떻게 집계됐을까요? 대망의 1위는 힐스테이트로, 브랜드평판지수 496만4604점으로 26개 중 가장 높은 등수를 차지했습니다. 2위는 270만8800점인 래미안이, 3위는 251만3415점을 기록한 롯데캐슬로 나타났습니다. 그 뒤로 푸르지오, 아이파크, 수자인, 아테라, e편한세상, 더샵, 자이, 서희스타힐스, 우미린, 호반베르디움, 하늘채, 센트레빌, 한화포레나, 더플래티넘, 스위첸, 위브, 리슈빌, 에피트, 코아루, SK뷰, 데시앙, 벽산블루밍, 동문굿모닝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Remark] 4년 전에는 어땠나… 2021년 조사는?

그렇다면 4년 전인 2021년 3월과 비교해 아파트 브랜드 순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이 당시에 한국기업평가연구소는 24개 브랜드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했는데요. 그 결과 1위는 4년 후와 마찬가지로 브랜드평판지수 299만6905점을 기록한 힐스테이트로 나타났습니다.
2위와 3위는 자이와 푸르지오가 차지했습니다. 자이는 244만787점을, 푸르지오는 228만6414점을 기록했는데요. 현재 등수가 자이는 10위, 푸르지오는 4위인 점으로 보아 4년 전에는 지금보다 위상이 더 높았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현재 2위와 3위를 차지한 래미안과 롯데캐슬의 경우 4년 전에는 각각 6위와 5위를 기록했었네요.
특히 4년 전에는 리스트에 언급이 없었던 아파트 브랜드가 현재 차트 내에 등장한 경우가 많았는데요. 2025년 3월 기준 6위였던 수자인의 경우 4년 전에는 순위 내에도 없었지만 지금은 10위권 안에 들면서 1군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습니다. 이 외에도 4년 전에는 없었던 아테라(금호건설), 에피트(HL디앤아이한라) 등이 현재 새롭게 진입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Remark] 타 기관의 조사와 비교해 보면?

한편, 부동산R114에서도 2003년 이후 매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종합 순위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 성인 남녀 54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등수를 1위부터 20위까지 나열했는데요.
해당 조사에서도 1위는 역시나 힐스테이트로 나타났습니다. 뒤를 이어 래미안이 2위를, 자이가 3위를 기록했습니다. 다음으로 4위는 롯데캐슬, 5위는 위브가 차지했으며, 푸르지오가 6위, 한화포레나가 7위, 더샵이 8위, 아이파크는 9위, 우미린과 e편한세상은 공동 10위로 선정됐습니다.

아파트 브랜드평판 순위와 비교해 보면 1위와 2위는 동일한 반면, 자이의 경우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에서는 3위를 차지해 차이를 보였습니다. 5위를 기록한 위브 역시 아파트 브랜드평판 순위에서는 19위를 차지해 10위권에도 들지 못했으며, 아이파크의 경우에도 전자에서는 5위였으나 베스트 브랜드에서는 9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렇게 조사기관별 차이가 나는 이유는 각자 평가 기준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온라인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반면, 부동산R114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등수를 매기기 때문이죠. 전자가 SNS 등 최신 이슈나 디지털 홍보력 면에서 우위에 있는 곳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후자는 말 그대로 응답자의 주관적인 선호도에 따라 등수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차이를 둘 수 있겠죠.
지금까지 아파트 브랜드 순위를 현재와 과거 등으로 비교해 살펴봤습니다. 집값 형성에 있어 브랜드가 발휘하는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기관들에서 발표하는 아파트 브랜드 순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들 등수가 아파트 가치를 모두 대변하는 것은 아니며, 조사 시점이나 평가 기준, 표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수요자라면 단순히 이름값보다는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내 집 마련에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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