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 15000원, 3시간 집중 서빙.
단 ‘무급 휴게시간 없음’
시내 중심가 식당 주인 A씨는
직장인이 몰리는 점심시간에만
주 2~3회 정도 직원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요즘 뜨는 단기 알바 앱에
구인 공고를 올렸는데요.

20대 B씨가 곧바로 지원했습니다.
싹싹하고 근무 태도도 좋아
A씨는 B씨에게 고정 근무를 제안했는데요.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다른 단기 알바를 가야 해서 안 된다”였습니다.

B씨는 “점심 때 바짝 식당에서 일하고
배달 가격이 올라가는 저녁에
배달을 뛰고 하루를 마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정규직 대신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하는 이들을
‘프리터족’이라고 합니다.

‘프리터’는
'자유'를 뜻하는 '프리(free)'와
'노동자'를 뜻하는 독일어
'아르바이터(arbeiter)'를 합성한 단어인데요.
능력이 있음에도 직업을 갖지 않고
평생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뜻으로,
일본에서 파생되어 사용되었습니다.
한국에서 프리터의 개념은
비정규직이나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준비자들이 이 분류에 속합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분석에 따르면,
15~29세 청년 취업자 4명 중 1명은
‘파트타임’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절반은 대학을 졸업한 상황이었는데요.
청년 상당수가 정규직 취업보다
비정규직 알바로 일하는
‘프리터족’의 삶을 지향한다는 것이
통계로 입증된 셈이죠.

문제는 청년 상당수가 만족한다는 점입니다.
임금은 적더라도 근무시간이 자유롭고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기 때문인데요.
경기 둔화로 인해
기업 신입 공채가 줄어들고,
시장 상황이 변화하면서
자발적 프리터족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고수익 단기 알바 뒤에는
항상 그림자도 존재합니다.
한 보이스피싱 조직이 ‘고수익 알바’로 포장하고
아르바이트생을 현금 수거책으로
악용하다 경찰에 붙잡힌 적도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앞선 식당 주인 A씨는
“청년들이 지나치게 단기적인 시각으로
직업을 바라보는 게 아닌가 걱정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위 콘텐츠는 매일경제 기사
<“정규직 말고 알바”…지금 이대로가 좋다는 ‘청년 프리터족’>을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조성신 기자 / 박보성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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