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연 / 이미지 컨설턴트, 브랜미 대표
지난 번 팬츠 트렌드에 이어서 이번에는 2025 S/S 여성 패션 트렌드를 소개해 볼까 한다. 2024년 F/W 시즌에 유행한 ‘보헤미안 시크룩’이 올해 S/S 시즌에는 더 강력하게 돌아올 것이라는 소식이다.

보헤미안 시크룩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이자벨마랑' 브랜드에 주목해 보자. 이자벨마랑은 매 시즌 매혹적인 보헤미안 프렌치 시크 무드를 선보이는 패션 브랜드다. 특히 지난 9월에 발표한 2025 S/S 컬렉션은 지난 가을 시즌보다 더욱 강렬한 보헤미안 룩을 보여줬다. 버건디·오렌지 등 고대 역사의 산물을 기반으로 하는 컬러감을 연출하면서 화려한 대비감과 프린트 디테일들을 강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다른 유명 브랜드 끌로에에서도 대중적인 보헤미안 시크룩을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과감한 디자인이지만 셔링과 퍼프 등으로 연출하는 부드러운 라인, 웜톤과 쿨톤이 완전히 다른 무드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컬러의 보헤미안 시크룩을 만날 수 있다.
검은색·회색·베이지 등 무채색만으로 가득하는 옷장을 보고 있노라면 지루하기 짝이 없지만, 퍼스널컬러가 가을 웜의 뮤트톤인 여성이라면 끌로에의 아이템으로 자신만의 컬러로 한 계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보헤미안 시크룩에서 보여지는 디테일은 특히 아마존에서 영감을 받거나, 열대지방의 무드를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생동감을 살리기 위해 실크, 프린지 등의 원단을 이용한 의상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또 레이스 디테일을 많이 사용하고 레이어드 스타일링을 강조하면, 색감은 내추럴한 톤의 자연스러운 무드를 표현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평소의 스타일링에 이 보헤미안 시크룩을 적용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레이스와 쉬폰이 섞인 레이어드 원피스나 인디어 스타일의 스티어링 벨트 혹은 가죽과 원석이 조화를 이루는 액세서리들을 포인트로 얹어 줄 수 있다.

보헤미안 시크룩에서는 집시 스타일로 주렁주렁 걸치지 않아도 한두 가지의 매칭 아이템만으로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