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 생겨서...격투기 그만두고 영화배우로 데뷔
2000년대 초반 '원빈 닮은꼴'로 주목받으며 연예계에 데뷔한 배우 김시후가 최근 베테랑2를 통해 반가운 모습을 보이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중학교 시절 체육관에서 살다시피 하며 격투기 전국 대회에 출전, 상을 싹쓸이하던 그는 배우의 꿈을 위해 선수의 꿈을 포기했다.
2005년, 고등학교 3학년 때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 발탁되어 이영애를 좋아하는 제과점 조수 역을 맡으며 '이영애의 남자'라는 별명을 얻은 그. 이후 '구타유발자들', '고치방'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아갔다.
하지만 김시후의 연기 인생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소속사의 잇단 폐업으로 공백기를 겪으며 한때는 6개월간 집 밖을 나가지 않고 하루에 서너 편씩 영화를 보며 자신을 다잡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이 시기 그는 대인기피증과 유사한 증상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김시후는 "어떻게 되든 끝까지 가보자"는 각오로 홀로 오디션을 보며 기회를 찾아 나섰다. 그 결과 MBC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을 시작으로 '고치방', '써니', '마이웨이' 등의 작품에 캐스팅되며 차츰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특히 2011년 개봉한 '써니'에서 김시후는 여고생들의 선망의 대상인 준호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젖은 머리를 휘날리며 등장하는 그의 모습은 여성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고, 민효린과의 키스신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후 김시후는 '베테랑'에서 사투리를 구사하는 윤형사 역을 맡아 1000만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그 후속작인 '베테랑2'에 출연하며 다시 한번 윤형사로 분해 이틀만에 150만 관객을 만나며 흥행에 청신호를 올렸다.
김시후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 "그동안 제가 연기한 걸 보면서 만족한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아요. 부족함을 많이 느끼지만, 언젠가 채워질 거란 마음입니다"라고 말하며 끊임없는 성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데뷔 초 '원빈 닮은꼴'이라는 수식어에 가려져 있던 김시후는 이제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과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베테랑2'를 통해 그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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