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에 미사일 180발 발사…이스라엘 "대가 치를 것"

CBS노컷뉴스 김구연 기자 2024. 10. 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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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90% 명중 …더 압도적 공격 직면할 것"
이스라엘 "미사일 상당수 요격…후과 따를 것"
이스라엘, 레바논 남부서 지장군 작전 진행
미국 "이스라엘 완전 지지…이스라엘과 대응 협의할 것"
유엔 안보리, 2일 긴급회의 소집
1일(현지시간) 저녁 이스라엘 아쉬켈론 상공에서 이란에서 날아든 미사일을 아이언돔 방공망이 요격 중이다. 연합뉴스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 180발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후과가 따를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고, 미국 백악관은 이란의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과 대응 단계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중동 정세가 확전 일로로 치닫는 양상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점령지(이스라엘) 중심부에 있는 중요한 군사·안보 목표물을 표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면서 "미사일 90%가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번 공격이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 압바스 닐포루샨의 죽음 등 이스라엘군 추정 암살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이 약 180발 정도 된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이란 작전에 반응하면 더 압도적 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란의 공격은 어느정도 예견된 것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니예가 암살당한 후부터 이란의 보복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또 이스라엘군이 이날 새벽 레바논 남부에서 국경을 넘어 지상군 작전을 개시한 것 역시 이란의 공격을 더욱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미사일 발사 정황이 포착되자 자국 전역에 공습경보 사이렌을 울리고 방공호 대피령을 내렸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브리핑에서 "미사일 상당수가 요격됐지만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에서 일부 타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미사일 발사에는 후과가 따를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계획이 있으며, 시간과 장소를 결정해 행동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직 이스라엘의 구체적인 피해 정도는 전해지지 않았다. 텔아비브에서 2명 정도가 미사일 파편에 맞아 경상을 입었고, 다른 주민들도 대피하는 과정에서 가벼운 부상한 정도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다만,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괴한 2명이 시민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6명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스라엘 경찰은 "용의자들은 이스라엘 시민이 아니며, 그들의 출신지를 파악한 상태"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역시 이란에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은 격퇴됐으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스라엘 군 및 미군 능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분명히 말하는데 미국은 이스라엘을 완전하게 지지한다"면서 벤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의 추가 위협과 공격을 계속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이란의 행동에 대한 대응과 대처 방법과 관련해 다음 단계를 이스라엘과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상대로 지상군 작전을 개시하고,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퍼붓는 등 확전 일로로 치닫는 중동 정세에 대해 "절대적으로 휴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하고 이스라엘이 보복을 경고한 것과 관련해 2일(미국 동부시간) 중동 상황 관련 긴급회의를 소집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서 지상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레바논 남부 접경 마을 20여곳의 주민에 대해서는 소개령을 내렸다고 이스라엘 아랍어 담당 대변인이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0월 가자전쟁 초기부터 최근까지 레바논에서 이미 70회가 넘는 소규모 지상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수부대와 전투 공병대를 투입해 접경 지역에서 헤즈볼라 무장을 해제하고 시설을 파괴했다면서 노획한 무기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 추가된 전쟁 목표인 북부 피란 주민들의 귀향을 위해 기존 작전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이날 지상작전 개시를 공식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이번 작전으로 레바논의 터널망과 같은 대규모 공격 기반 파괴 임무 등이 수행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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