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대출받기 더 어렵겠네”…연말까진 ‘이 사람’ 힘도 안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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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던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가 다시 시작하며 '대출 한파'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대출 조이기는 은행을 중심으로 보험, 저축은행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이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주담대 수요가 상호금융권으로 넘어오고 있다"면서 "잔금대출 등 집단대출 영역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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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은 모두 대출모집인을 통한 가계대출 한도를 막고 있다.
대출모집인은 은행과 계약을 맺고 대출신청 상담과 신청서 접수 등 은행이 위탁한 업무를 수행하는 대출모집법인(상담사) 등을 말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부터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연간 성장 목표치 한도 내에서만 대출모집인 접수를 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대출모집법인별 신규 취급한도를 부여했다. 대출모집법인별 취급한도가 부여되면 결과적으로 대출 규모가 줄어들게 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출모집인을 통한 신규 취급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취급에 한도를 둬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대출 공급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등은 아예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 관련 신규 대출 취급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시중은행이 대출모집인으로부터 유입되는 가계대출 한도를 조절하는 것은 그 양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많기 때문이다.
먼저 농협중앙회는 이번주께 다주택자 주담대 제한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다주택자에 대해 지역 구분없이 주담대를 제한할지, 수도권만 대상으로 제한할지는 검토 중인 단계다. 집단대출도 농협중앙회 차원의 심사를 강화하는 방안 등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도 다주택자의 주담대 취급을 제한하고, 대출모집법인 관리 개선·강화, 과당금리경쟁 지도 강화 등의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신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도 비슷한 내용의 대출 제한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 조치는 차이가 있지만 다주택자의 주담대를 조이고 집단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보험사도 본격적인 대출 물량관리에 나섰다.
삼성·NH농협·흥국생명과 KB손해보험 등은 유주택자 대출을 사실상 금지했다. 현대해상은 이달 대출 한도소진으로 신규 주담대 신청 건을 보류 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추가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현재 2금융권 개인 차주별 DSR은 50%로 제한돼 있으나 금융사별 평균 DSR(신규 취급한 가계대출의 평균 DSR)을 45%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경우 차주 단위 DSR을 줄이는 것보다는 유연한 한도 책정이 가능하다. 즉 실수요자 피해를 줄이면서도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강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업권별 가계부채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풍선효과가 커지는 것에 대비해 다양한 관리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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