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에서 멈춘 렌터카 GPS...알고 보니 밀수출 시도
[앵커]
렌터카를 빌려줬다가 밀수출될 뻔한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렌터카 업체에서 고가의 차량을 빌린 뒤 해외로 빼돌리는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혜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신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층층이 쌓여있습니다.
컨테이너 문을 강제로 열어보니,
"와, 있어, 있어"
매트리스 커버에 싸인 SUV 석 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다 차예요?"
모두 러시아 국적의 재외동포라던 남성이 지난달 27일, 렌터카 업체 세 곳에서 빌린 차량입니다.
그런데 그제(7일) 오전, 인천신항을 마지막으로 위치추적기가 끊어지자 업체 관계자들이 차량을 찾아 나선 겁니다.
차량은 선적 직전의 수출 컨테이너에 실려 있었습니다.
[김 민 기 / 렌터카 업체 관계자 : 황당하죠. 피해 금액이 한 2억가량 되니까 그게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거의 뭐 조바심만 냈던 상황이었죠.]
업체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수출 통제 조치가 강화되자, 러시아행 밀수출이 늘고 있다며 비슷한 피해가 또 발생할까 우려합니다.
실제로 인천세관이 적발한 자동차 불법수출은 지난 2024년 74대에서 지난해 372대로 한 해 만에 5배나 급증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관세청이 적발한 러시아행 자동차 불법수출 규모도 1,796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해당 컨테이너는 수출 신고 전이라 밀수출 혐의를 적용하기는 어려운 상황.
게다가 수사 대상이 된 차량이라 당장 차를 돌려받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범죄를 막으려던 업체는 항구 보관료에 휴차 손해까지 고스란히 떠안게 됐습니다.
[김 민 기 / 렌터카 업체 관계자 : 저희는 계속 하루하루가 손실이 나는 상황인 거죠. 컨테이너 보관료, 차량 리스료, 그리고 저희는 할부를 내야 하기 때문에 계속 손해가 나고 있는….]
경찰은 차량을 빌린 러시아 국적 남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YTN 김혜린입니다.
영상기자 : 이규
디자인 : 정하림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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