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외선으로 주목받는 ‘반값 아파트’ 양주 장흥의 재발견

조회 3,9132025. 2. 3.
- 교외선 재개통 대표 수혜지 ‘양주 장흥’
- 서울 직주근접, 공공택지 개발 ‘매력’

여의도는 모래섬이었고, 잠실은 뽕밭이었고, 압구정 현대도 미분양 땡처리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런 모래섬, 뽕밭, 미분양을 찾아보는 시간입니다. 리얼캐스트가 찾아본 첫 번째 저점매수 지역은 교외선 재개통 수혜지, 양주 장흥면입니다.

교외선 재개통 최대 수혜지는? 양주 장흥면

교외선은 고양 대곡에서 양주를 거쳐 의정부까지 30.5km를 달리는 열차입니다. 서울 서북부를 가로지르는 선형으로, 주민들의 열망에 지자체들이 힘을 모아 여객열차의 재개통에 성공했죠. 운행 중단 21년만에 돌아온겁니다.

이번 교외선 재개통은 과거에 비해 정차역이 상당히 압축됐습니다. 원래 11개 역이었는데, 총 6개 역에 섭니다. 그리고 이 중에 3개 역이 모여 있는 곳이 바로 양주의 서남쪽, 양주 장흥면입니다.

수도권제1순환로에 일영로까지… 은근히 알짜 교통망

양주 장흥면은 장흥보다는 송추·일영이라는 지명이 더 익숙하신 분들이 많을겁니다. 원래부터 송추계곡이나 일영유원지가 유명했고, 서울 근교에 보기드문 친환경 관광지역으로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그 송추가마골의 본고장입니다.

관광지역에 면소재지라 서울과는 동떨어진 인상이 있는데요. 사실 서울에 딱 붙어있는 접경지입니다. 서울에 붙어있는 인천·경기도 ‘면’이 딱 두 곳인데, 바로 양주 장흥과 남양주 별내입니다.

과거 교외선 주변으로 관광기능이 발전했던 곳이라 역을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송추역 시가지에는 아파트가 들어서 있고, 새 단독주택도 들어서고 있죠. 장흥도 개발이 한창이고, 일영도 규모가 상당합니다.

교외선의 운행 중단에도 마을이 여지껏 살아있는 이유는 자연에도 있지만, 교통망에도 있습니다. 일영로를 이용하면 통일로에 합류해서 서울 서북부로 진입할 수 있는 위치입니다.

상대적으로 은평구보다 의정부에 가까운 송추에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송추나들목이 연결됩니다, 의정부, 고양 방면으로 금방 진입할 수 있죠. 이런 알짜 교통인프라 덕분에 자연친화적이면서도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가 된 겁니다.

지축동 대비 ‘반값’… 거리는 단 15분

장흥면은 지금 그야말로 ‘저점’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가격경쟁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1월 17일 기준 장흥면 시세는 3.3㎡당 1,094만 원에 그칩니다. 서울 근교에 보기 드문 가격이죠.

같은 양주에서는 서울에서 훨씬 먼 옥정동이 1,330만 원 수준이고요. 이웃한 의정부시의 의정부동도 1,809만 원에 달합니다. 특히 일영로를 따라 15분 정도면 도착하는 고양 지축동은 2,638만 원으로 2배가 훌쩍 넘는 수준이죠.

실제 가격차는 5억 원이 넘습니다. 지축역센트럴푸르지오의 경우 84㎡A가 11월에 10억 2,500만 원으로 거래됐는데요. 반면에 오는 3월 입주하는 장흥역경남아너스빌 2단지 84㎡C는 5억 145만 원에 손바뀜이 있었습니다.

이 격차는 장흥면의 아쉬운 부분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교외선이 뚫렸다지만 아직 수도권 광역전철에 대한 기대는 희박하고, 희망이라도 가져보려면 아파트가 즐비한 도심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목가적인 시골 마을일 뿐이죠.

“7,400세대 신축” 장흥지구 개발 진행 중

다만 자체 도심과 교통, 두 아쉬움 중 전자는 앞으로 10년 안에는 일정 부분 해소될 전망입니다. 장흥면 삼하리 일대 96만㎡ 면적에 약 7천 가구가 들어서는 양주 장흥 공공주택지구가 조성됩니다.

2021년에 처음 개발계획이 발표된 택지인데요. 지난해 말에 환경영향평가 초안이 나왔습니다. 2035년까지 공동주택 11개 단지 총 7,448세대를 짓고 단독주택을 포함해 총 1만 7,534명을 수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장흥지구의 특장점은 서울과의 거리에 있습니다. 장흥면에서도 가장 남단에 자리를 잡아 바로 서울에 진입할 수 있는 위치죠. 1km면 삼송, 2km 거리에 지축이 있고, 지축을 통과하면 바로 은평뉴타운입니다.

4만 세대 규모 개발압력… 미래 개발 소식도 기대

교통계획은 아직 눈에 띄는게 없습니다. 그나마 기대되는 부분이라면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양주나들목 신설 정도가 있고, GTX-F노선도 있다지만 아직 구상 수준이라 기대를 걸기엔 아직 무리죠.

하지만 교통인프라 개발압력은 상당할 전망입니다. 입지가 비슷한 삼송·지축만 따져도 총 4만 세대가 넘습니다. 특히 삼송지구 북단과 장흥지구는 이 3호선 생활권도 완전히 벗어나있습니다. BRT 이상의 교통 계획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겠죠.

양주 장흥은 높은 서울 접근성으로 상당한 잠재력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사실 이미 은퇴 후 전원주택 로망을 실현하기에 딱 적절한 곳이기도 하죠. 어떤 모습으로 변모하게 될 지 미래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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