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대 테슬라 세미 트럭 결국 예약 중단..운명은?


테슬라가 트럭 제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업용 화물트럭 계획을 공개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세미 트럭은 세부사항이 계속 바뀌고 몇몇 기능은 아예 없어지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세부사항 업데이트는 세미 트럭에 대한 기대감을 실망감으로 바꾸는데 한몫을 했다. 테슬라가 2023 세미 트럭의 예약을 돌연 중단한 것이다. 

현재는 미화 2만 달러(약 2680만 원)의 계약금을 내고 세미 트럭을 예약하는 기능이 홈페이지에서 중단된 상태다. 이미 예약한 소비자들은 곧 483km 주행거리의 배터리팩 또는 805km 주행거리의 대형 배터리를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15만~18만 달러 수준이고, 최대 적재 용량은 약 36톤이다.

초기에 공개된 세미 트럭은 4개의 전기모터를 적용했으나, 가장 최근 공개된 공식 정보에서는 3개의 전기모터로 바뀌었다. 

충전 정보 또한 초기 공개된 정보와 달라졌다. 기존에 테슬라가 제시한 바는 ‘메가충전기’를 이용해 30분에 644km의 주행거리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으나, 현재는 ‘세미충전기’를 이용해 30분에 563km의 주행거리를 충전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아직도 충전소에 대한 정확한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세미 전기트럭의 배터리 또한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주행거리와 연료 효율로 미뤄 805km 주행거리의 대형 배터리는 대략 1000kWh 일 것으로 예상된다.

디자인도 초기에 공개됐던 것에 비해 매력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이전에 공개됐던 공기역학적 디자인에 대한 정보도 현재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다.

이달 초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2023 테슬라 세미 트럭의 출시가 다가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예약은 중단됐지만, 세부 정보 업데이트는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되고 있어 세미 트럭의 출시가 다가오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박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