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트럼프 우세 지역에 허리케인 보내"‥미국 대선 흔드는 허리케인 가짜뉴스

김수진 sj@mbc.co.kr 2024. 10. 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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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으로 2백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뒤, "바이든 정부가 날씨를 조작했다"는 음모론이 급속히 번지고 있습니다.

극우 인사들은 소셜미디어에서 "백악관이 날씨 제어 기술을 활용해 허리케인의 경로를 바꿨다"며 "공화당 우세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는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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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헐린이 휩쓸고 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지역 [사진제공:연합뉴스]

얼마 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으로 2백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뒤, "바이든 정부가 날씨를 조작했다"는 음모론이 급속히 번지고 있습니다.

극우 인사들은 소셜미디어에서 "백악관이 날씨 제어 기술을 활용해 허리케인의 경로를 바꿨다"며 "공화당 우세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는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태풍 경로를 바꿔 트럼프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 피해를 집중시켰다는 주장인데, 극우 성향의 공화당 상원의원 마조리 테일러 그린도 "그들이 날씨를 통제할 수 있다"며 음모론에 동조하고 나섰습니다.

또 정부가 공화당 성향의 지역에서는 제대로 구호를 하지 않는다거나, 정치 성향에 따라 구호에 차별을 둔다는 거짓 주장까지 퍼지면서, 연방재난관리청은 별도의 홈페이지를 만들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음모론 확산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최근 유세에서 "바이든 정부가 수십억 달러의 재난 관리 예산을 불법 이민자들의 거주 비용으로 썼다"며 "예산이 없어 허리케인 피해자들을 돕지 못한다"고 거짓 주장을 펼쳤습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를 찾아 허리케인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해리스는 "전직 대통령이 극도로 무책임하게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며 "연방재난관리청의 활동을 방해하지 말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허리케인 헐린으로 피해를 본 플로리다에 또 다시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최대 풍속 시속 250km로 가장 강력한 등급인 5등급으로 세력을 키운 허리케인 밀턴은 현지시간 화요일 저녁에 플로리다 서부 해안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플로리다주 51개 카운티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일부 지역에는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https://www.fema.gov/ko/disaster/current/hurricane-helene/rumor-response (미국 연방재난관리청의 허리케인 루머 대응 홈페이지. 한국어로도 근거없는 가짜 뉴스에 대한 반박이 올라와 있다.)

피해지역을 방문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제공:연합뉴스]

김수진 기자(s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44140_36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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