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에히메현의 주택가 한복판, 눈에 띄는 세컨드 플로어 거실 구조의 주택이 있다. 1층은 차고와 현관이 전부이고, 거실을 포함한 주요 생활 공간은 전부 2층에 배치되어 있다.

전통적인 유럽풍 주택과는 다른, 고상하게 단을 올린 이 집은 채광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2층으로 옮겨진 공용 공간

거실을 포함한 공용 공간을 모두 2층에 올린 이유는 명확하다. 오픈형 1층 거실 구조는 외부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았고, 프라이버시 침해로 인해 거주에 불편함이 컸기 때문이다.

이에 부부는 본격적인 생활 공간을 2층에 구성했고, 디자이너는 바람과 빛이 잘 흐르도록 벽면 대신 테라스를 낮은 벽으로 열어 두었다. 덕분에 외부 시선은 차단되었고, 대신 자연광과 바람은 집 안으로 깊숙이 들어오게 되었다.
채광, 그 이상의 설계

일광이 집 안을 자연스럽게 채우며, 시간대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설계팀은 이를 강조하기 위해 컬러 유리 요소를 곳곳에 배치했으며, 그 결과 빛이 공간을 흐르며 변화하는 색감으로 포근함을 더한다.
벽면은 필요 최소한의 높이로 유지되어 개방감을 확보했고, 시야를 나누되 분리감 없이 연결되는 레이아웃은 자연스러운 생활 동선을 유도한다.
주방과 세탁, 쉼이 맞닿는 구조

주방과 세탁공간, 그리고 휴식 공간은 서로가 멀지 않게 설계됐다. 특정 공간 안에 모든 기능이 알차게 담기면서도, 각자 독립성을 확보한 구조는 효율적이면서도 생활의 리듬을 해치지 않는다.

모든 공간이 하나의 흐름 안에 연결되어 있어, 주방에서 세탁기를 돌리며 동시에 햇살 가득한 거실에서 휴식할 수 있다. 여기에 미묘하게 층을 나눈 플랜은 시선의 층을 만들어내며 리듬감 있는 공간감을 형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