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에어택시 일상화… 아태, 항공모빌리티 허브로 뜬다[2024 서울미래컨퍼런스]

김가현 2024. 10. 24. 05: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40년까지 도심항공교통(UAM)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에어택시'부터 '응급 호송'까지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이고, 탑승 비용도 2035년까지 택시비만큼 낮아질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항공기 디자인 전문가 제임스 왕 싱가포르 난양공과대 교수가 2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해 이렇게 전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왕 싱가포르 난양대 교수

왕, 전기 항공 모빌리티의 아버지
“응급구조·물류 등 활용도 광범위
가성비 추구하는 亞 수요 커질 것”

2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AI 골드러시: 확장과 소멸의 변곡점’이라는 주제로 열린 2024 서울미래컨퍼런스 개회식에서 내빈과 연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제임스 왕 싱가포르 난양공과대 교수, 정민식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회장, 아네트 힉스 호주 오라클헬스 전략부문장, 김민성 호반건설 기획관리실 전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한덕수 국무총리,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 오세훈 서울시장, 게르트 레온하르트 더퓨처스에이전시 대표,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 마크 마슬린 영국 런던대(UCL) 지구시스템학과 교수 겸 기후과학자, 권가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 뒷줄 왼쪽부터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이상욱 한양대 대학원 인공지능학과 교수,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조억헌 서울신문 부회장, 니콜 윌리엄스 딜로이트컨설팅 글로벌 미래의일 부문장, 김성수 서울신문 대표이사,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영규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이사. 오장환 기자

“2040년까지 도심항공교통(UAM)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에어택시’부터 ‘응급 호송’까지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이고, 탑승 비용도 2035년까지 택시비만큼 낮아질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항공기 디자인 전문가 제임스 왕 싱가포르 난양공과대 교수가 2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해 이렇게 전망했다.

그는 2010년 이탈리아의 헬리콥터 개발 제작사 아구스타웨스트랜드(AgustaWestland)에서 전기수직이착륙항공기(eVTOL)를 처음으로 설계하고 시범 운행했던 순간을 회고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전기차를 만들었듯, 헬리콥터의 이착륙 방식을 차용하되 전기를 사용해 차별화된 항공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하자 청중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제임스 왕 싱가포르 난양공과대 교수

왕 교수는 항공 산업이 eVTOL이 처음 탄생한 2010년을 기점으로 격변기를 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1920년 헬리콥터가 만들어진 이후 1970년부터 40년간 항공 산업이 오랜 정체기를 겪었지만 최근 들어 다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eVTOL을 만드는 스타트업과 제조사들이 올해 기준으로 1000개 이상 된다”면서 “eVTOL 항공기가 2045년에는 최대 연간 120만대 생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VTOL의 활용 방안으로는 에어택시, 응급 구조, 물류, 군용기, 국경 순찰 등을 꼽았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eVTOL 등 미래항공모빌리티(AAM)의 중심지가 될 거라는 게 왕 교수의 생각이다. 그는 “90%의 eVTOL 회사는 미국과 유럽에 있지만, 아시아태평양이 eVTOL 사용의 45%를 차지하는 주 고객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 사람들이 빠르고 효율적인 걸 중시하고 교통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 배터리 성능 등은 여전히 한계로 지목된다. 왕 교수는 “현재 eVTOL 가격은 250만 달러(약 34억 5700만원)이지만, 2040년까지 제작이 대량화되면 가격도 150만 달러(20억 7400만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면서 “2035년까지 택시만큼 가격을 낮추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어 “배터리 용량을 개선시켜 비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아직은 20~80㎞ 정도 이동할 수 있지만 2027년엔 최대 120㎞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가현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