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이 뭐라고..여성 의문사에 격분한 이란, 시위서 9명 숨졌다

양윤우 기자 2022. 9. 2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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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된 20대 여성이 의문사한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 시위가 거세지면서 사망자도 발생하고 있다.

21일(현지 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마흐사 아미니(22) 의문사 사건으로 지난 17일 시위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9명이 사망했다.

BBC에 따르면 마흐사 아미니는 지난 13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머리카락을 히잡 바깥으로 내놓았다는 이유로 여성의 복장을 단속하는 도덕 경찰에게 구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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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잡혀간 뒤 숨졌다./사진=트위터

이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된 20대 여성이 의문사한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 시위가 거세지면서 사망자도 발생하고 있다.

21일(현지 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마흐사 아미니(22) 의문사 사건으로 지난 17일 시위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9명이 사망했다.

숨진 이들 가운데는 16세 소년도 있었다. 이 소년은 지난 20일 피란샤르 지역에서 시위를 벌이다 이란 치안 당국이 시위대를 향해 쏜 총에 맞고 숨졌다.

테헤란에서 소규모로 시작된 시위는 이란 전국으로 번지며 반정부 시위의 양상으로 확산하고 있다. 현재 수도 테헤란과 시라즈, 케르만샤, 하마단, 타브리즈 등을 포함한 주요 20개 도시에서 아미니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이란 여성들이 항의의 표시로 히잡을 불태우고 있다./사진=트위터

시위 현장은 각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이란 여성들은 머리에 쓴 히잡을 벗어 던지고 불에 태운다. 이들은 "자유와 평등을 돌려달라"고 외쳤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BBC에 따르면 마흐사 아미니는 지난 13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머리카락을 히잡 바깥으로 내놓았다는 이유로 여성의 복장을 단속하는 도덕 경찰에게 구금됐다. 이후 경찰 조사를 받던 아미니는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으나 16일 혼수상태에 빠진 뒤 사망했다.

이란 경찰은 아미니의 죽음이 심장마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족들은 아미니는 심장질환을 앓은 적이 없고, 몸에 멍 자국이 있었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국제 사회도 주목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미국은 기본적 인권을 지키기 위해 나선 이란의 용감한 여성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히잡 착용을 법으로 의무화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시내에서 복장 규정 위반으로 구금됐던 여성이 숨진 것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경찰 오토바이를 불에 태우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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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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