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도 짱구는 못말려..삼양, 과자 가격 15.3%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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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나서서 물가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지만, 식품업계의 인상 도미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라면을 제외한 과자 제품의 가격을 15.3% 인상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삼양식품이 제조하는 과자는 이들 3종이 전부이며, 라면 가격은 아직 인상할 계획이 없다는 것이 삼양 쪽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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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민생물가 공개 경고 안 먹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나서서 물가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지만, 식품업계의 인상 도미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라면을 제외한 과자 제품의 가격을 15.3% 인상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사또밥, 짱구, 뽀빠이 등 3개 과자 제품의 편의점 가격을 각 15.3%씩 인상할 계획”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인상 시기는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이들 스낵 가격은 각각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오른다. 삼양식품이 제조하는 과자는 이들 3종이 전부이며, 라면 가격은 아직 인상할 계획이 없다는 것이 삼양 쪽 설명이다.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등 라면이 주력 제품인 삼양식품은 수출액 비중이 70%에 이른다. 삼양은 올 2분기 매출 2553억원, 영업이익 27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92% 증가하는 호실적을 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라면은 해외 매출 비중이 커 환차익이 발생하는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과자는 오직 국내 판매에만 의존하고 있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소맥·팜유·밀가루 등 원자재와 물류비 가격의 인상이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라면 역시 아직 상황을 지켜볼 여력은 있지만,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삼양식품을 제외한 주요 라면 제조사들은 줄줄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업계 1위인 농심은 지난 15일부터 라면 출고가격을 평균 11.3% 인상했다. 신라면은 10.9%, 너구리는 9.9% 각각 올려, 편의점 기준으로 신라면은 1천원이 됐다. 팔도 역시 다음달 1일부터 라면 12종의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0%, 틈새라면빨계떡은 9.9% 오른다. 오뚜기 역시 다음달 10일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11.0% 올린다.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진라면은 620원에서 716원으로, 진비빔면은 970원에서 107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는 지난 19일 민생물가 점검회의에서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부당한 가격 인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현안 분야별로 담합 등 불공정행위 여부를 소관 부처와 공정거래위원회가 합동 점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섰다. 이어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역시 지난 23일 제9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최근의 곡물 가격 안정세 등을 고려해 업계에서도 가격 인상 최소화 등 상생의 지혜를 발휘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의 ‘공개 경고’도 약발이 먹히지 않는 모양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가격 인상) 시가가 애매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며 “정부의 방침을 무시할 순 없지만, 오르는 원부자재 가격의 압박을 더이상 견딜 방법이 없다”고 호소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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