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수소전기차 충전 평균 단가가 3일 현재 ㎏당 9855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9299원이었던 지난해 2월 기준 대비 550원 이상 오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수소 유통 구조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충전 평균 단가가 1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5일 수소유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지역 중 수소충전 평균 단가가 가장 높은 곳은 부산으로 ㎏당 1만1200원이다. 부산에는 총 다섯 곳의 수소충전소가 운영되고 있는데 대도하이젠 영도 수소충전소와 H부산수소충전소 등 두 수소충전소의 충전 가격은 ㎏당 1만21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서 6.33㎏의 수소탱크 용량을 갖춘 현대차 넥쏘를 가득 충전하면 약 7만7000원의 비용이 나온다.
부산 뿐만 아니라 인천(1만200원), 경기(1만15원), 경북(1만475원), 대구(1만315원) 등 4개 지역도 ㎏당 1만원 이상의 평균 수소충전 단가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의 경우 평균 수소충전 단가가 ㎏당 9520원인데 평소 충전 방문이 많은 곳으로 알려진 H강동수소충전소의 가격은 ㎏당 1만1000원에 책정돼 수소전기차 소유주들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소충전 평균 단가 상승 배경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뿐만 아니라 수소 유통 구조 문제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좀 더 효율적인 수소 유통 구조를 갖춰야 충전소별로 충전 단가를 낮출 수 있지만 아직까지 해결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적자 상태에 놓여있는 수소충전소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수소 충전 가격 상승을 막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
국내 수소전기차 판매 시장은 수소충전 평균 단가 상승 문제 뿐만 아니라 차량 판매 감소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현대차 판매 실적에 따르면 수소전기차 넥쏘의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은 853대로 전년 누계 대비 61.4% 감소했다. 넥쏘의 4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2.9% 감소한 252대에 그쳤다.
현대차는 수소전기트럭 사업으로 위기에 놓인 수소 관련 사업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현대차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 스위스, 독일, 뉴질랜드, 호주,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수소전기트럭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이달부터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 출범을 계기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30대를 투입하는 등 수소 사업 역량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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