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친오빠’ 해명 오락가락…야당 “여사가 직접 해명해야”
[앵커]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와의 문자 대화를 공개한데 이어 추가 폭로를 예고했습니다.
명태균 씨에 대한 여권 내 반응은 엇갈린 가운데 야당은 김 여사가 직접 해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명태균 씨는 어제(15일) 공개한 김 여사 문자 속 '오빠'는 친오빠인 김 모씨라고 했습니다.
오빠가 명 씨에 반감을 드러내자 김 여사가 이를 수습하려고 보낸 문자란 설명이었습니다.
[명태균/어제 : "(여사 오빠가) 반문을 하더라고. 여사가 볼 때는 그게 좀 좀 안 좋았는지 어쩐지 (문자를) 그렇게 보내신 것 같은데."]
하지만 명 씨는 이후 다른 언론 인터뷰에선 언급된 오빠는 '대통령'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명 씨는 얼마전엔 "검찰이 나를 구속시키면 한달 내 탄핵일 것"이라며 엄포를 놨다가 하루 만에 농담이라고 말을 뒤집은 바 있습니다.
명 씨는 문자 메시지 등을 추가공개 하겠다고 엄포를 놨는데 여권 내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장예찬/국민의힘 전 최고위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오늘 :"명태균 씨가 어떻게 접근했냐면 윤석열 대통령 측에는 내가 김종인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를 잘 안다, 그쪽의 복심이다. 또 반대로 그분들에게 가서는 내가 윤석열 대통령과 소통이 되는 직통 라인이다, 이렇게…."]
[신지호/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오늘 : "그 오빠가 대통령이냐, 친오빠냐, 별로 본질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친오빠는 왜 그런 판에 끼는 거죠? 왜 명태균 씨랑 접촉을 하고."]
야당은 문자 속 인물이 누군지에 관계없이 본질은 대선 조작이라고 주장하며 김 여사가 직접 해명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못 본 척, 못 들은 척 모르는 척하면 할수록 대통령 부부에 대한 의혹과 불신은 커져가고 정권의 몰락은 앞당겨질 뿐입니다."]
어제, 대통령부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했다는 명 씨 주장은 터무니 없고 해당 문자는 입당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라고 설명했던 대통령실은, 추가 입장 표명을 자제한 채 추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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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to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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