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PICK!] 가을에도 식중독?…식약처, ‘퍼프린젠스’ 주의

박병탁 기자 2024. 10. 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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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충분히 끓여 조리한 음식도 실온에 오래 보관하면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이하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아미노산 등이 풍부한 환경에서 잘 증식하는 특성이 있어 불고기 등 육류 조리식품을 대량으로 조리하고 실온에 그대로 보관하면 퍼프린젠스균에 의한 식중독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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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7℃의 온도에서 잘 자라는 ‘혐기성 세균’
휴면상태 가능…끓인 음식에서도 다시 증식
대량 조리 시 75℃, 1분 이상 가열 후 즉시 제공
김밥·샌드위치 등 아이스박스 이용 10℃ 이하 보관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가을철 충분히 끓여 조리한 음식도 실온에 오래 보관하면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이하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퍼프린젠스균은 산소가 없어도 살 수 있고 43~47℃의 온도에서 잘 자라는 혐기성 세균으로 토양, 하천 등 자연환경, 사람과 동물의 장, 분변 및 식품에 널리 분포한다.

퍼프린젠스균은 가열 등으로 생육 조건이 나빠지면 열에 강한 아포(spore)를 만들어 살아남는 특징이 있다. 이에 다른 식중독균과 달리 끓인 음식에서도 다시 증식할 수 있다.

아포는 특정균의 생존이 어려운 환경에서 만들어 내는 것으로 휴면상태를 유지하다가 세균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되면 독소를 생성한다.

특히 아미노산 등이 풍부한 환경에서 잘 증식하는 특성이 있어 불고기 등 육류 조리식품을 대량으로 조리하고 실온에 그대로 보관하면 퍼프린젠스균에 의한 식중독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실제로 최근 5년(2019~2023년)간 발생한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총 62건으로 이 중 가을(21건, 758명)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봄(16건, 754명), 겨울(15건, 764명), 여름(10건, 696명) 등의 순이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음식점(33건)이었고 그 외에는 집단급식소, 야외활동 및 행사 장소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주로 닭, 돼지고기 등 육류 조리식품 섭취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음식점이나 집단급식소 등에서 퍼프린젠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육류 등을 대량으로 조리할 때는 중심 온도가 75℃ 보다 높은 상태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한 후 즉시 제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가을철 야외활동 시 자주 섭취하는 김밥이나 샌드위치 등은 햇볕이 드는 차량 내부, 트렁크 등에 보관하면 식중독 발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 이하로 보관·운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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