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3년 만에 10승 고지→페라자 동점타+쐐기투런 대폭발! 한화 5연패 탈출, 7위 복귀+5위와 3.5G차 접근 [부산 현장리뷰]

부산=양정웅 기자 2024. 9. 1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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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부산=양정웅 기자]
한화 류현진이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5강 싸움을 위한 치열한 3연전의 첫 경기, 그 승자는 한화 이글스가 됐다. 류현진(37)은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후 처음으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한화는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전적 61승 69패 2무(승률 0.469)가 된 한화는 5연패를 탈출하는 동시에 롯데(승률 0.465)를 제치고 7위 자리에 컴백했다. 또한 이날 경기가 없던 5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도 3.5경기로 줄었다.

이날 한화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6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시즌 10승째를 챙긴 그는 KBO 복귀 후 처음이자 2011년 이후 13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2번 요나단 페라자가 6회 동점 적시타, 7회 쐐기 홈런포 등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번 황영묵도 3안타를 폭발시키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반면 롯데는 통산 한화에게 약했던(평균자책점 7.94) 박세웅이 6⅔이닝 6피안타 1사사구 4실점(2자책)을 기록해 패전투수가 됐다. 좋은 투구를 펼치고 있었으나 실책 하나가 빌미가 돼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롯데 박세웅이 13일 사직 한화전에 나서고 있다.
롯데는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나승엽(1루수)-정훈(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서동욱(포수)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전날과 비교해 포수만 강태율에서 서동욱으로 바뀌었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황영묵(2루수)-하주석(지명타자)-요나단 페라자(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우익수)-장진혁(중견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이 선발로 나선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하주석의 라인업 합류에 대해 "요즘 페이스가 괜찮고, (박)세웅이하고 상대 전적에서도 잘 싸웠다"고 설명했다.

이날 양 팀의 선발투수인 류현진(한화)과 박세웅(롯데)이 투수전을 펼친 가운데, 선취점은 롯데가 올렸다. 2회 말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살아나간 후 전준우의 타구 때 유격수 이도윤이 바운드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서 한 점이 들어왔다. 이후 롯데는 나승엽의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이어갔으나 정훈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좋은 흐름을 잇지 못했다.

이후로도 롯데는 몇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3회에는 1사 후 윤동희의 안타와 고승민의 볼넷으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고도 손호영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아웃되면서 이닝이 끝났다. 4회에는 2아웃 이후 나승엽과 정훈의 연속안타가 터졌고, 5회에도 고승민이 안타로 살아나갔지만 모두 무득점으로 마무리됐다.

한화 유격수 이도윤이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2회 말 전준우의 타구 때 실책을 저지르고 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5회까지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경기 중반부터 흐름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6회 초 한화는 1사 후 최재훈과 황영묵이 연속 안타로 나갔다. 하주석이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1루 주자만 아웃되면서 1, 3루가 됐고, 여기서 페라자의 중전 안타로 최재훈이 홈을 밟았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노시환이 박세웅의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를 터트려 3루 주자 이원석을 불러들여 2-1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2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채은성이 3루수 땅볼로 아웃되고 말았다.

투구 수가 많지 않았던 박세웅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에는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2아웃을 잘 잡은 그는 8번 이도윤에게도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유격수 박승욱이 타구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며 에러를 저질렀다. 이후 대타 권광민의 타구도 1루수 나승엽의 글러브를 맞고 나가는 안타가 되면서 순식간에 1, 3루가 됐다.

한화 페라자가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7회 말 2점 홈런을 터트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롯데는 여기서 투수를 좌완 진해수로 교체했지만 황영묵이 좌전 안타를 터트려 한화는 3-1로 도망갔다. 이어 2번 이원석 타석에서 대타로 나선 안치홍이 3번째 투수 나균안의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익선상을 뚫고 나가는 2루타를 터트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화는 3번 페라자가 오른쪽으로 총알 같이 날아가는 투런 홈런을 폭발시키며 스코어 7-1을 만들었다.

롯데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7회 말 롯데는 바뀐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1사 후 박승욱의 볼넷과 대타 이정훈의 2루타로 2, 3루가 됐다. 여기서 윤동희의 타구에 유격수 이도윤이 에러를 기록하며 한 점이 들어왔다. 이후 고승민의 볼넷에 이어 손호영이 절묘한 코스의 타구의 내야안타를 기록해 롯데는 4-7까지 따라왔다.

하지만 한화는 필요했던 점수를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9회 초 이재원의 볼넷과 황영묵의 안타로 만들어진 1, 2루에서 폭투 2개가 나오며 한화는 손쉽게 한 점을 추가했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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