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만 무려 5만 대…“테슬라 잘나가는 줄 알았는데” 1년 만에 판매 ‘뚝’,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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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겉으로는 반등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수요 둔화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1분기 차량 인도량이 35만 8023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과거 급격한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던 시기와 달리 향후에는 완만한 성장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자동차 사업이 여전히 매출의 핵심인 만큼 판매 둔화와 재고 증가가 장기화될 경우 기업 실적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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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겉으로는 반등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수요 둔화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산이 이를 크게 웃돌며 재고가 빠르게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1분기 차량 인도량이 35만 8023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3만 6681대)보다 약 6% 늘어난 수치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4% 감소했고, 시장 전망치(약 36만 8903대)에도 못 미쳤다.
시장에서는 인도량보다 생산과 판매 간 격차에 더 주목하고 있다. 같은 기간 생산량은 40만 8386대로, 인도량보다 약 5만 대 많았다. 이는 최근 수년 사이 가장 큰 폭의 공급 초과로 판매되지 못한 차량이 재고로 누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재고 확대를 수익성 악화의 전조로 해석한다. 통상 재고가 늘어나면 가격 인하나 프로모션 확대가 불가피해지고 이는 곧 마진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테슬라는 이미 가격 인하를 통해 수요를 유지해왔지만 추가 인하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요 둔화 배경에는 정책과 금융 환경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대 7500달러(한화 약 1130만 원)에 달하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지난해 9월 종료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고금리 기조까지 겹치며 차량 구매를 미루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경쟁 환경도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특히 BYD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이 저가 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내주며 시장 지배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외부 변수는 전기차 수요에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월 말 이후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연료비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자들이 전기차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자동차 플랫폼 카구루스(CarGurus) 와 에드먼즈(Edmunds)에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검색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도 일부 반등 흐름을 보였다. 현대차는 전기차 ‘아이오닉5’의 미국 판매가 3월 기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고 기아 역시 1분기 전기차 판매가 3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제너럴모터스(GM) 산하 캐딜락 사업부도 전기차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고유가 효과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소비 패턴이 변화하기까지 통상 수개월이 걸리는 만큼 단기적인 수요 회복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전기차와 내연기관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가 함께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시장에서는 전기차 산업이 고성장 국면을 지나 둔화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과거 급격한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던 시기와 달리 향후에는 완만한 성장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의 시선도 변화하는 분위기다. 차량 판매보다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에 대한 기대가 기업 가치에 더 크게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자동차 사업이 여전히 매출의 핵심인 만큼 판매 둔화와 재고 증가가 장기화될 경우 기업 실적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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