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의 오클로 SMR, 美 원전 당국 설계기준 승인 획득
아이다호 국립연구소에 1호 원전 건설 중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가 원전 규제당국으로부터 설계 기준 승인을 획득했다. SMR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오클로는 7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아이다호주(州)에 건설 중인 오로라 원전의 '주요 설계 기준(PDC)' 심의 보고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PDC는 원전의 구조물·시스템·구성 요소 등에 대한 설계·제작·건설·시험 요건을 설정하는 규제 항목이다. 원전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초가 된다. 이번 보고서 승인으로 앞으로 인허가 절차 과정에서 중복 심사가 줄어 신속하게 허가를 받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현재 '통합 인허가 신청(COLA, Combined license application)' 1단계 서류 제출을 준비 중이다. COLA는 설계·건설·운영 관련 인허가를 한 번에 진행하는 절차다. NRC가 원전 부지의 환경, 안전성, 비상 계획 등을 검토한다.
또 PDC 승인은 일반적으로 30~60일이 소요되는 기존 심사 기간 대비 절반도 안 되는 15일 만에 이뤄졌다. 미국 정부는 '원전 르네상스' 구상에 따라 신규 원전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고 있다.
제이콥 드위트 오클로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성과 기반의 인허가와 명확한 기준, 효율적인 검토는 원자력 프로젝트를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추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클로는 이미 작년 9월 아이다호주 국립연구소(INL)에서 1호 원전의 공사를 시작했다. 지난해 8월 공식 출범한 미국 에너지부(DOE) 원전 시범 프로그램의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인허가 획득 전 착공할 수 있었다. 2027년 말이나 2028년 초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후 주요 고객에게 14GW(기가와트) 이상의 청정 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2013년 설립된 오클로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소형원전 기업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창업자 샘 올트먼이 2014년부터 이 회사에 투자했다. 오클로가 개발하는 SMR 오로라는 핵연료를 도넛 형태로 만들고, 열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는 히트 파이프(열전도관)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핵 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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