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픽] "지금 아니면 못 봐"… 가을 꽃무릇 명소

황정원 기자 2024. 9. 15.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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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다 진 다음에야 잎이 돋는 꽃무릇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닮아 있어 많은 시와 노래의 소재로 사랑받는다.

유서 깊은 이 고찰은 특히 9월이 되면 울창한 숲을 채우는 꽃무릇 군락지를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는다.

9월이면 선운산 생태숲부터 선운사까지 곳곳에 꽃이 피어 가을꽃 나들이 장소로 인기다.

8월에는 맥문동, 9월이면 꽃무릇이 소나무 아래로 한껏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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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꽃무릇의 달이다. 단풍이 시작되기 전에 피기 때문에 이 시기를 놓치면 보기가 힘들다. 올해는 더위가 늦게까지 이어져 개화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사진은 선운사 꽃무릇. /사진=한국관광공사
꽃이 다 진 다음에야 잎이 돋는 꽃무릇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닮아 있어 많은 시와 노래의 소재로 사랑받는다. 가을이 시작되는 9월 중순에 피는데 아직 숲의 초록이 짙을 때 피어붉은빛이이 더 애절하게 느껴진다. 다만 올해는 늦더위가 길어져 평소보다 꽃이 늦게 필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가 가을에나들이하기 좋은 전국 꽃무릇 명소를 추천했다.


불갑사


불갑사가 있는 불갑산은 9월 중순 이후 온 세상이 꽃무릇으로 붉게 물든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영광 불갑사는 백제에 불교가 전래될 때 창건되었다고 전해질 만큼 긴 역사를 간직한 절이다. 유서 깊은 이 고찰은 특히 9월이 되면 울창한 숲을 채우는 꽃무릇 군락지를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는다.
9월 중순이 되면 불갑산 기슭은 '지천으로 피어난다'는 말이 과장이 아닐 정도로 온통 꽃으로 붉게 물든다. 주차장에서 불갑사로 향하는 길과 불갑사 내부, 불갑사 근처 저수지에서도 꽃이 피어 어딜 가도 붉은 세상이 펼쳐진다.


용천사


용천사는 사찰 안팎의 건물 및 구조물과 어우러진 꽃무릇이 더욱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함평 용천사의 주변에는 200만㎡(60만평)가 넘는 꽃무릇 자생 군락지 공원이 있다. 용천사 경내로 들어서기 전 광암저수지와 공원의 붉게 물든 풍경이 여행자들을 반긴다.
일주문을 지나면 또 다른 분위기의 꽃길이 이어진다. 울창한 숲과 길가에 자리한 야트막한 기와 담장 덕분에 보는 재미가 있다. 꽃무릇을 닮은 붉은 다리와 사천왕문, 대웅전이 어우러져 꽃길에 운치를 더한다.


선운사


선운산 생태숲부터 선운사까지 이어진 꽃무릇 군락은 가을 꽃 나들이 명소로 사랑받는다. /사진=한국관광공사
고창 선운사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꽃무릇 명소다. 9월이면 선운산 생태숲부터 선운사까지 곳곳에 꽃이 피어 가을꽃 나들이 장소로 인기다. 선운산 생태숲은 누구나 걷기 좋은 완만하고 평탄한 길 덕분에 여유롭게 꽃을 보며 걷기 좋다.
선운천 방향으로 걷다 보면 선운천 물가에 핀 또 다른 분위기의 꽃무릇을 만나게 된다. 붉은 꽃길은 선운사 경내로도 이어진다. 대웅전, 지장보궁 뒤로 가득 피어 있어 사찰과 아름답게 어울린다.


대왕암공원


대왕암공원은 해송숲과 붉은 꽃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으로 유명하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울산 대왕암공원은 푸른 바다와 거대한 기암괴석, 시원한 소나무 숲과 사진 명소인 출렁다리까지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걷기만 해도 눈이 즐거운 대왕암공원에는 송림이라는 꽃나들이 명소가 있다.

9월 중순 이후 만개하는 꽃무릇은 공원 초입에 있어 찾기 쉽다. 1만5000여 그루의 해송이 하늘 높이 솟은 송림 사이에는 걷기 좋은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8월에는 맥문동, 9월이면 꽃무릇이 소나무 아래로 한껏 피어난다. 하늘에 닿을 듯 곧게 뻗은 소나무와 숲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과 붉은 꽃이 만든 풍경은 그림처럼 아름답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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