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 털었다… 허미미만의 유도 다시 시작”
15일 세계선수권서 우승 도전
작년 11월 어깨 수술로 고통
4월 훈련 복귀 후 운동에 매진
“내년 AG 금메달 우선 목표,
현조부 묘소에 꼭 바치겠다”
1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시작하는 2025 세계 유도선수권을 앞둔 허미미를 최근 서울 송파구 한국체육대학교 승리관에서 만났다. 허미미가 출전하는 여자 57㎏급 경기는 15일에 열린다.
허미미는 “작년 전국체전 이후에 처음 대회에 나간다. 그새 일본에 있는 집에서 쉬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재일교포 3세로, 일본 와세다대 스포츠과학부에서 공부하면서 국가대표 활동도 병행한 그는 지난 2월 졸업했다. 허미미는 “솔직히 운동과 공부를 함께 하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느라 정말 힘들었다. 그래도 졸업하고 나니까 뿌듯함도 느끼고 기뻤다”며 활짝 웃었다.
허미미는 “올림픽 후에 밖에 놀러가면 사람들이 알아보고 말 걸어주면서 사진 찍어달라고 하는데 신기했다. 특히 체육관에 가면 어린이들이 나를 보고 ‘국가대표 되고 싶어요’ 라고 말할 때 나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다는 걸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림픽 후에 힘든 시기도 있었다. 허미미는 지난해 11월 왼쪽 어깨 인대 수술을 받았다. 선수 생활을 하고 처음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오랫동안 어깨가 안 좋아서 수술을 미루다 하게 됐다. 많이 힘들었다”면서 “처음 수술을 겪다보니 두려움도 컸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 ‘다시 운동을 시작할 수 있을까’ 하고 스스로 걱정했을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지난 4월 훈련에 복귀한 허미미는 “요즘 유도에 푹 빠져 산다”고 말했다. 올림픽 후에 기타 배우기, 영어 학원 수강 등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았지만 부상 재활 과정에서 운동의 소중함을 알고 올림픽 전보다 훈련에 더 매진했다. 허미미는 “작년까지 난 ‘공부하는 유도 선수’였지만 이제 졸업하고 실업팀 선수로 활동하는 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파리올림픽 이후 일본 실업팀의 각종 러브콜도 뿌리쳤다.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중3 때 일본 중학선수권에서 우승하는 등 일본에서도 잘 알려져 있던 터라 허미미의 선택은 또한번 주목받았다. 허미미는 “올림픽 성과로 더 잘 해야하는 부담감도 있지만 한국에서 응원해주는 사람도 많아 힘이 난다. 누구와 만나든 이기는 유도, 모든 기술을 잘 구사하는 선수가 돼 내 경기를 보고 감동받았다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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