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술 중독 됐어요"…담임 전화에 밧줄로 묶은 中 아버지

황소정 인턴 기자 2024. 9. 2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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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 아버지가 술과 도박에 빠진 10대 아들을 밧줄로 결박한 사건을 두고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22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1일 중국 중부 후난성에서 한 남성이 무단결석으로 퇴학 위기에 처한 아들을 훈육하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아들을 밧줄로 묶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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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중국에서 한 아버지가 술과 도박에 빠진 10대 아들을 밧줄로 결박한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SCMP)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중국에서 한 아버지가 술과 도박에 빠진 10대 아들을 밧줄로 결박한 사건을 두고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22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1일 중국 중부 후난성에서 한 남성이 무단결석으로 퇴학 위기에 처한 아들을 훈육하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아들을 밧줄로 묶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주민이 영상을 촬영해 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소년이 자신을 밧줄로 묶으려는 아버지와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아버지 A씨의 아들은 15살로, 잦은 결석으로 퇴학 위기 놓인 상태였다. A씨는 동부 저장성에서 이주노동자로 일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아들이 퇴학 위기에 처했다'는 담임 교사의 전화를 받고 곧장 후난성으로 돌아왔다. 두 지역 간의 거리는 약 1000Km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의 아들은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담배를 피우고 술과 도박에 중독된 상태였다. 길에서 아들을 발견한 A씨는 "경찰서에 가서 교육을 받자"며 아들을 끌고 가려고 했다.

아들이 필사적으로 저항하자 A씨는 밧줄로 아들의 몸을 묶었다. A씨는 "왜 학교에 가지 않느냐"며 울부짖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들은 아버지가 자신을 묶고 강제로 학교로 돌려보낸 것에 감사하게 될 것" "남성은 아버지의 책임과 의무를 외면하지 않았다" "엄격한 아버지의 교육이 아들이 올바른 길을 가는 데 도움이 될 것" 등 A씨의 훈육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아들의 몸을 묶을 수 있어도 마음은 묶을 수 없다" "공부 안 한다고 취업이 안 되는 것도 아닌데 굳이 저럴 필요가 있느냐" "자식을 독립적인 인격체로 존중해야 한다" 등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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