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땀 한땀 예술로 승화…이색전시 잇따라
■ 박소연 작가 ‘인형을 그리다’
손수 만든 헝겊 인형작품 40점
내달 6일까지 민간정원 오계절
■ 현대미술포럼 창립전 ‘치고,…’
울산 작가 13명의 감성 작품
13일까지 문예회관 2전시장
■ 왕현민 작가전 ‘Afterimage…’
나무 엮어 만든 다양한 조형물
11일~내달 30일까지 슬도아트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울산에서 각기 다른 특색을 가진 이색 전시회가 잇따라 마련돼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9일 지역 미술계에 따르면 울산시 제4호 민간정원으로 지정된 울주군 두동면 만화리에 위치한 오계절에서 이달 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수제인형 작가 박소연씨의 ‘인형을 그리다’전이 열리고 있다.
박소연 작가는 화려한 궁중예복을 입고 있는 ‘선덕여왕’, 수줍게 앉아 있는 ‘연화아씨’, 개구쟁이 아이들의 우스꽝스런 표정이 살아있는 ‘말뚝박기’와 ‘새참’, 동화 속 ‘빨간머리 앤’ 등 헝겊 인형작품 4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박 작가는 인형의 눈동자, 소품, 배경 등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모든 것을 손수 만들었다.
이에 박 작가의 인형들을 보면 표정과 시선 하나하나가 다 다르게 살아있으며 동심으로 돌아간 듯 포근하고 친근하다.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현대미술포럼 창립전 ‘치고, 받고, 쓰리고’전도 눈길을 끈다.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옥진명, 김경명, 김연욱, 김혜숙, 박재용, 박동환, 송광연, 우성립, 이경원, 전미옥, 정영준, 진솔한, 최미숙 작가가 참여해 30여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현대미술의 올바른 방향을 모색하고자 뜻을 함께한 작가들은 사진, 영상, 조소, 한국화 등 다양한 표현방법을 통해 평소 생각과 소신을 작가 특유의 감성으로 표현했다.
옥진명 현대미술포럼 회장은 “현대미술에 대한 대중들의 이해가 낮다보니 대중의 기호에 맞춘 작품들을 주로 작업했다.
이에 현대미술의 발전 방향을 찾고자 현대미술포럼이란 모임을 만들었다”며 “이번에 작가들이 선보이는 작품들은 모두 기존에 해오던 작품에서 업그레이드됐다”고 설명했다.
오는 11일부터 6월30일까지 슬도아트에서 열리는 ‘왕현민전Afterimage of the Line(선의 잔상)’은 작가의 이색적인 작업방식이 주목 받는다.
왕현민 작가는 다양한 크기의 나무를 엮어 자유롭고 유기적인 형태를 구현해 구조미를 드러낸 작품 10여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키워드는 선으로, 선적인 요소의 작품들이 슬도아트 공간을 통합시키고 관람객이 작품 주변을 움직일때마다 변하는 풍경을 슬도의 바다와 결합해 소개한다.
왕 작가는 작업노트를 통해 “작품을 통해 구조를 끊임없이 비우고 채우는 과정은 공유, 개방, 소통, 공감, 교류, 화합 등과 같은 순수의 개념을 발현한다”고 설명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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