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해에 공개된 작품인데 성적은 정반대로 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작품은 공개 직후 국내 순위 1위에 오르고, 어떤 작품은 끝까지 1%를 넘기지 못합니다. 2025년에 나란히 방송되고 공개된 세 편을 모아 봤습니다.
공개 직후 국내 1위에 오른 범죄 스릴러
2025년 4월 4일 공개된 '악연'은 여섯 인물의 악연이 얽히는 범죄 스릴러입니다. 각자 다른 이유로 움직이던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을 통해 예상치 못하게 연결됩니다. 박해수가 불의와 타협하지 않다가 좌천된 형사 강태주를 맡아 중심을 잡았습니다. 이희준과 서지혜, 곽선영, 송건희 등이 각자의 사연을 가진 인물로 등장합니다. 이 작품은 공개 직후 넷플릭스 대한민국 TOP10 시리즈 부문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대세 배우 둘을 붙였는데 2%대에 머문 드라마
같은 해 방송된 '착한 사나이'는 건달 집안의 장손이 품은 순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송강과 한소희라는 주목도 높은 조합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습니다. 여기에 이동욱이 합류하면서 캐스팅만 놓고 보면 흠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종합편성채널의 주 1일 편성이라는 쉽지 않은 조건에 놓였습니다. 주 1회 방송은 흐름이 끊기기 쉬워 대부분 낮은 시청률로 조용히 마무리돼 온 편성 방식이었습니다.

최고 2.2%, 캐스팅으로도 넘지 못한 벽
'착한 사나이'의 최고 시청률은 2.2%로 집계됐습니다. 이동욱은 과거 출연작이 최고 20%를 넘긴 경험이 있는 배우라 비교가 더 선명했습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판타지 장르를 이어오며 느낀 어려움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평범한 인물을 연기하고 싶었다는 설명이었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편성 방식과 장르 선택이 숫자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첫 회 1.3%, 2회 만에 0%대로 내려간 청춘물
같은 해 4월 11일 첫 방송된 '바니와 오빠들'은 대학을 배경으로 한 청춘 로맨스입니다. 노정의와 이채민이 주연을 맡아 풋풋한 분위기를 앞세웠습니다. 그러나 첫 회 시청률이 1.3%에 그쳤고 2회에서는 0.9%까지 내려앉았습니다. 결국 이 작품은 0%대를 벗어나지 못한 채 방송을 마무리했습니다. 같은 시기 다른 채널의 청춘 로맨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으며 장르 전체의 부진이 거론됐습니다.

세 편이 나란히 보여준 것
세 작품은 모두 2025년에 시청자를 만났지만 결과는 크게 달랐습니다. 플랫폼과 편성 방식, 장르에 따라 출발선 자체가 다르다는 점이 드러납니다. 배우 조합이 좋다고 해서 숫자가 따라오지 않는다는 사실도 함께 확인됐습니다. 반대로 홍보가 크지 않아도 소재와 구성이 맞으면 단숨에 상위권에 오르기도 합니다. 지금은 세 편 모두 다시보기로 확인할 수 있어 직접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Copyright © 그 시절 우리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