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라고 무시했는데" 3350만 원 '가성비 전기 SUV'의 반격

"이 가격에 이 사양이면 흔들린다"

"중국차를 누가 사냐"던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BYD 아토3가 2026년식으로 상품성을 다듬고도 가격은 3,350만 원, 기존 대비 20만 원 인상에 묶었다. 보조금을 더하면 실구매가는 2천만 원대로 내려간다. 국내 출시 첫해 수입 전기차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데 이은 두 번째 승부수다.

*BYD 아토3 ( 사진: Wikimedia Commons )*

15.6인치로 커진 실내

2026년식의 가장 큰 변화는 실내다. 중앙 디스플레이가 기존 12.8인치에서 15.6인치로 커졌고, 운전석 앞에는 8.8인치 계기판 디스플레이가 자리한다.

피트니스 기구를 연상시키는 도어 포켓 스트링 등 개성 있는 인테리어는 그대로다. 호불호는 갈리지만 "이 가격대에서 가장 재미있는 실내"라는 평가가 많다.

*아토3 디테일 ( 사진: Wikimedia Commons )*

블레이드 배터리, 복합 321km

배터리는 BYD가 직접 만드는 60.48kWh LFP '블레이드 배터리'다. 국내 인증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321km로, 도심 위주 운행이라면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다. 급속 충전으로 30~40분대면 80% 수준까지 회복돼 일상 사용에 무리가 없다.

전륜 싱글 모터는 최고출력 204마력을 내고, LFP 특성상 열 안정성과 수명에서 강점이 있다. 배터리 제조사가 곧 완성차 제조사라는 점도 신뢰 포인트다.

*BYD 아토3 ( 사진: Wikimedia Commons )*

보조금 받으면 2천만 원대

3,350만 원이라는 가격은 동급 국산 전기 SUV보다 수백만 원 낮은 출발선이다. 국고·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실구매가는 2천만 원대 후반까지 내려간다. 동급 국산 모델과 견적을 비교하면 수백만 원 차이가 그대로 드러난다.

보증도 후하다. 배터리는 8년/16만km 보증으로, "중국차는 못 믿는다"는 인식에 정면으로 답했다.

*BYD 아토3 ( 사진: Wikimedia Commons )*

업계 관계자는 "아토3는 '중국차 첫 경험'의 문턱을 가격으로 허문 모델"이라며 "전시장 방문객 상당수가 국산 전기차와 비교하다 넘어온 소비자"라고 전했다. 출고 고객 사이에서는 "타보면 편견이 줄어든다"는 후기가 이어진다.

*BYD 아토3 후면 ( 사진: Wikimedia Commons )*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이 격해질수록 아토3의 존재감은 커진다. 20만 원 인상에 그친 2026년식 가격표는, 한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BYD의 선언에 가깝다. '가성비'라는 무기가 어디까지 통할지, 올해 판매 성적표가 그 답을 보여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