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크레디트스위스 주식도 2700억원 보유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3. 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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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추가 매입·처분 여부는 확인 안돼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이 부실 리스크가 발생한 크레디트스위스 주식을 2700억원가량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해외주식 종목별 투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말 기준 국민연금은 크레디트스위스 주식을 2755억원가량 보유 중이다. 국민연금이 가진 해외주식 3298개(10억원 이상 기준) 종목 중 207번째로 높은 평가액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스위스 증시에 상장된 종목이다.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에 투자할 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분기별 매입 종목 현황을 공시할 의무가 있지만 스위스 증시는 따로 없다. 때문에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크레디트스위스 주식 비중을 늘렸는지, 줄였는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지난 2021년 이후 77.6% 급락했다. 만약 국민연금이 그 사이 크레디트스위스 주식 비중을 줄이지 않았거나 오히려 늘렸다면 손실은 더욱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종목별 투자 현황은 올해 3분기에 공개된다.

국민연금은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 주식을 지난해 4분기 기준 10만795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SVB 주식은 현재 거래 정지 상태며 국민연금의 추정 매수 평균단가를 고려했을 때 -60%가량 손실이 예상된다. 그 밖에 국민연금은 부실 우려가 발생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 주식도 25만2427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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