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추석밥상 화두, 의료대란과 김건희" 한동훈 "빨리 대화"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 "국민 분노 임계점에 달해, 심리적 정권 교체 시작된 초입"
한동훈 "지금 의료상황, 시간 지난다고 해결되는 것 아냐"
[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0%(한국갤럽 13일 기준)까지 내려간 가운데,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추석 민심이 의료대란과 김건희 여사 때문에 더욱 안좋아졌다며 “심리적 정권교체가 시작된 초입”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역시 현재의 의료대란은 시간이 흘러간다고 저절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빨리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18일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추석 민심과 향후 전망에 대해 말하면서 “현재는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에 달해 '심리적 정권교체가 시작된 초입국면'”이라며 “추석 밥상의 최대 화두는 의료대란과 분노였다. '절대 아프면 안 된다'는 추석 덕담과, 팍팍한 민생에 대한 분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일탈을 더 두고 볼 수 없다는 원성이 가득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당 지지도, 국정 지지도, 차기 지지도 등 3대 정치 여론 지표의 종합적 추세도 동일한 대세적 흐름을 보였다”면서 “윤석열 정권 국정 지지도는 긍정 20%대, 부정 70%대의 회복 불가 상태에 고착되고, 이재명 대표의 차기 지지도는 40%대 초반으로 국힘 어떤 후보에 대해서도 안정적 우위가 고착화되고 있고 대통령실의 신뢰도는 꼴찌”라고 전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갤럽과 리얼미터 기준으로 볼 때,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지지도 20%대는 정권붕괴 전조에 해당되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어떤 차기 후보도 믿기 어려울 만큼 고립되어갈 것”이라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의 최근 행보를 언급하면서도 “김건희 일가 무법천하 호의호식을 위한 권력농단 상황”이라며 “김 여사의 센터 본능과 지도자 포스, 김여사 우위가 부부공동권력의 본질임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의 국정영향력은 황제조사, 모친 가석방, 의대 정원 등 정책과 인사, 공천 개입 의혹 등 전방위적”이라며 “통제권 밖의 1위 권력이며, 자제는커녕 더 강화되고 기획 노출될 것이다. 감옥만은 안 가겠다는 김 여사의 권력의지와 생존 의지가 대한민국을 흔들 것이다. 선출되지 않은 영부인 정치는 광폭 행보가 아닌 광기 정치의 흑역사가 될 것”이라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은 의료대란 사과, 책임자 문책, 보편이든 선별이든 야당의 민생지원금 제안 수용으로 소비와 경제, 국민생명을 지키고 국정기조를 전환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견고한 정권교체 민심을 바탕으로 연휴 직후부터 지역화폐법, 채해병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등을 처리하고 극단주의를 분쇄하고 정권교체의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의료 대란과 관련해 빠른 대화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연휴 기간 동안, 여러 의료계 인사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의료계의 입장을 듣고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해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며 “시간이 주는 절대적 마법 같은 것이 있으니, 많은 어려운 문제들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지만 지금 의료상황은 그렇지 않다. 그대로 둔다면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되지 않고, 더 어려워질 것이 분명하다. 그 과정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더 위험해 질 것”이라 밝혔다.
이어 한 대표는 “지금 해결책을 찾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단번에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대화해야 한다. 대화 말고 다른 해결책은 없다”며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제가 만난 의료계 인사들도 하나같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걱정하고 해결책을 찾기를 원하고 있었다. 그간 의정 간 쌓인 불신과는 별개로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대해 깊이 걱정하고 계셨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의료 전문가로서의 해법도 말해 주셨다. 저는 그런 입장과 건설적 제안을 어렵사리 만들어지는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국민들께서 들으실 수 있도록 국민을 향해 직접 해 달라는 요청을 드렸다”며 “정부와 야당도 더 적극적으로 더 유연한 입장으로 나서주실 것을 요청드리고 여당도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불편하고 불안하다. 일단 여야의정 대화를 시작하라. 거기서 어떻게 해서든 해결하라'는 것이 국민들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그 마음을 따르자”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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