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예방 첫걸음, “매월 자가검진 꼭 하세요”

정자연 기자 2024. 10. 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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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9일은 '세계 유방암의 날'이다.

유방암은 여성암 중 발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유방암의 원인과 치료법은 무엇일까.

유방암 발생에서 가장 중요한 원인은 여성호르몬 중 하나인 에스트로겐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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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9일 ‘세계 유방암의 날’
에스트로겐·고지방식·비만 등 유방암 발병 위험 높이는 요인
매월 생리 끝나고 2~7일 후에 멍울 확인… 정기적 검진 중요
이미지투데이 제공

 

10월 19일은 ‘세계 유방암의 날’이다. 유방암은 여성암 중 발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방은 유즙을 생성하는 유선, 유선과 유두를 연결하는 유관으로 구성되는데, 유방암은 대부분 유관과 유선에 발생한다.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유방암의 원인과 치료법은 무엇일까.

■ BRCA 유전자 이상 유방암 확률 70%…일반 여성 확률 3% 월등히 높아

18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따르면 유방암은 세계적으로도 발병률이 높다. 국내에선 유방암 발생률이 높은 반면, 사망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건강검진이 활성화돼 조기 진단과 표준화된 치료법이 적극적으로 이뤄져 유방암 생존율이 높아진 것으로 의료계는 판단한다.

유전성 유방암을 일으키는 원인인 유전자 이상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그중 가장 많은 빈도로 발견되는 이상이 BRCA1, BRCA2 유전자 돌연변이다. BRCA 유전자 이상으로 발생하는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에서 7%가량을 차지한다.

BRCA 유전자 이상이 있는 경우 유방암이 생길 확률은 70% 정도다. 일반 여성의 확률이 3%인 것에 비해 매우 높다.

권진아 울산대학교병원 외과 교수는 “예방적 수술 후 수술·마취와 관련된 합병증뿐만 아니라 여성성을 상실한 느낌, 성관계의 문제점, 일상의 스트레스와 자신감 상실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후에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유방암 발생에서 가장 중요한 원인은 여성호르몬 중 하나인 에스트로겐이 꼽힌다. 높은 수치의 에스트로겐에 장기간 노출되면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이른 초경, 늦은 폐경, 폐경 후 여성의 비만, 호르몬 대체 요법 등이 있으며 출산 경험이 없거나, 첫 만삭 분만 연령이 높은 경우, 경구 피임제 사용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유방암 가족력이 1명인 경우 1.8배, 3명인 경우는 3.9배로, 유방암의 상대적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고지방식이나 비만, 음주, 흡연 등도 유방암과 관련이 있다.

■ 매월 자가검진, 정기적 임상검진이 무엇보다 중요

유방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어 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주기적인 자가검진과 조기 임상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가검진 대상은 40세 이상 여성이며, 검진 주기는 2년, 비용은 무료이다.

유방촬영술로 검진하며, 유방촬영 검사만으로 진단이 어렵거나 이상소견 발견 시 유방초음파 검사를 통한 정밀검사를 권고한다.

증상이 있는 유방암 중에서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그 외에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유두가 함몰되었거나, 유방 피부에 부종이나 함몰, 색의 변화가 생기고, 겨드랑이에서 만져지는 혹이 있다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권 교수는 “국가검진 대상 이전인 30세 이후부터는 유방 자가검진으로 매월 확인하고, 35세 이후부터는 2년 간격으로 유방암 전문의에게 임상검진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고 권했다.

유방 자가검진은 매월 생리가 끝나고 2~7일 후, 유방이 가장 부드러울 때 시행하도록 한다. 자궁절제술을 받았거나 폐경이 된 여성은 매월 일정한 날을 정하여 잊지 말고 자가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거울 앞에서 유방의 전체적인 모습을 관찰해 멍울이 있다고 의심되면 부드럽게 유방을 눌러보고 유방을 움직여서 함몰된 부분이 있는지, 유방의 피부가 두꺼워지지는 않았는지 확인한다.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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