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새로운 지도체제를 이끌어나갈 리더십에 대해 분석합니다.

KT의 독서 플랫폼 전문 계열사 밀리의서재 신임 대표로 정재욱 KT 부산경남광역본부장이 내정됐다. 정 내정자의 인공지능(AI) 관련 역량이 밀리의서재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역 AI 주도로 실무역량 입증
3일 KT에 따르면 신 정 내정자는 1972년생으로 경희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정보미디어 MBA 과정을 밟았다. 이후 2020년 KT 최고경영자(CEO) 지원담당 비서팀장, 2021년부터 2023년까지 CEO 지원담당 1팀장을 역임했다. 이후 부산경남고객본부장을 거쳐 2024년 부산경남광역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정 내정자는 지역내 AI 혁신을 주도하며 실무 역량을 입증했다. 지역 공공기관 및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열리는 KT 부산 클라우드데이 2025 행사를 통해 기업들에게 현장 맞춤형 클라우드 및 AI 활용 전략을 제시했다.
또한 지역 중소기업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RISE AI & TECH 실무 아카데미를 통해 실무형 AI 인재 양성을 도왔다. 이를 통해 부산·울산·경남 130여 개 기업의 400여명의 디지털전환(DX) 실무 인재를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인사는 KT의 전면적인 조직 개편과도 맞닿아 있다. 최근 KT는 지속 성장을 목표로 기존 7대 광역본부 체제(△강남광역본부 △서부광역본부 △강북강원광역본부 △부산경남광역본부 △대구경북광역본부 △충남충북광역본부 △전남전북광역본부)에서 사업부제 체제로 조직을 전면 개편했다. 그간 광역본부가 성과 부풀리기에만 집중하면서 영업 현장이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회사는 전무급 광역본부장을 거쳐야 하는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해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밀리의서재와 AI·IP 시너지 기대
KT는 통신기술(CT) 역량에 정보기술(IT)과 AI를 융합한 ‘AICT 컴퍼니’로 거듭나기 위해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진행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정 내정자의 AI 정책 수립 경험은 밀리의서재 실적 성장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밀리의서재는 지식재산권(IP) 확보 및 웹소설 서비스 등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상승이라는 뚜렷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밀리의서재는 플랫폼 고도화를 위해 서비스와 콘텐츠 측면에 AI 기능을 적극적으로 접목하고 있다. 또한 독자들이 독서를 더욱 즐길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콘텐츠와 기능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는 중이다.
단 서비스의 중심이 되는 IP가 밀리의서재에 부족하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이로 인해 AI 모델에 기존 도서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어 밀리의서재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AI를 접목해 나가는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다.
밀리의서재는 웹소설 등 콘텐츠 영역의 확장과 함께 괄목할 만한 재무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5년 6월 주식회사 스토리위즈와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웹소설 서비스인 ‘밀리스토리’를 정식으로 오픈했다. 영업양수도 계약이란 영업의 동일성이 유지되면서 사업이 이전되는 계약을 의미한다.
IP 기반 사업 확장에 따라 무형자산의 취득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밀리의서재의 무형자산 취득 규모는 2023년 5억9804만원에서 2024년 7억5842만원, 2025년 8억2267만원까지 증가하며 IP 확보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러한 콘텐츠 확장 전략은 실적 호조로 이어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어나고 있다. 밀리의 서재 매출액은 2023년 566억원에서 2024년 726억원, 2025년 8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2023년 104억원, 2024년 110억원에 이어 2025년 144억원을 달성했다.
밀리의서재 성장기조에 탑승한 정 내정자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성장세에 돛을 달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밀리의서재 관계자는 “밀리의 서재는 IP 취득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오리지널IP도 확보해나가는 단계에 있다”며 “KT의 인공지능 전환(AX)기조에 발맞춰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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