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츠가 새로운 선택지를 열었다. 벤츠코리아가 발표한 S클래스 S450 4MATIC은 짧은 차체를 지닌 스탠다드 휠베이스 모델에 가솔린 엔진을 얹은 새로운 트림이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는 같은 차체 크기에서 디젤 모델인 S350d 4MATIC만 운영돼 왔다. 결과적으로 S클래스에 입문하려는 소비자, 특히 직접 운전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가솔린 버전이 기다렸다는 듯 추가된 셈이다.
한국 소비자 겨냥한 맞춤형 풀옵션, ‘풀 패키지’로 무장하다
새 모델의 심장은 3.0리터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2세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최고출력은 381마력, 최대토크는 51kg·m에 달한다. 전기 모터의 보조를 받아 응답성은 더욱 즉각적이다.
여기에 벤츠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에어매틱 서스펜션이 기본 탑재돼 고속 주행에서는 안정감, 도심 주행에서는 매끈한 승차감을 보장한다.

뒷바퀴가 최대 4.5도까지 조향되는 후륜 조향 시스템은 좁은 골목길을 돌아나갈 때 민첩함을 더하고 고속 차선 변경에서는 차체를 단단히 잡아준다.
외관은 AMG 라인 패키지를 기본 적용했다. 전면부에는 A윙 디자인의 범퍼와 크롬 디테일이 더해져 날렵한 인상을 주고, 후면부에도 AMG 전용 디자인이 이어진다.
실내에는 블랙 나파 가죽과 3D 계기판, AMG 플로어 매트가 배치돼 스포티한 감각과 고급스러움이 동시에 살아난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국내 고객 취향을 정밀하게 반영했다는 부분이다. 옵션을 따로 고르는 번거로움 없이 주요 사양이 모두 기본으로 탑재됐다.

반자율주행을 지원하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 주차 부담을 줄여주는 360도 카메라,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1열 열선·통풍 시트, 파노라믹 선루프, 그리고 부메스터 3D 오디오까지 풀 패키지가 제공된다.
이는 옵션 구성에서 잦은 논란을 빚었던 국내 시장 특성을 감안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운전자를 위한 새로운 S클래스, 가솔린으로 돌아오다
가격은 1억596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롱 휠베이스 상위 모델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높다. 단순히 가격 경쟁력에만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다.
포르쉐가 카이맨 GT4 RS를 통해 운전자를 위한 순수한 주행 감각을 강조했듯, 벤츠는 이번 모델을 통해 “직접 운전하는 S클래스”라는 색채를 뚜렷하게 부각했다.

대형 세단이지만 뒷좌석 대신 운전석에 앉기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해답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클래스는 그 자체로 벤츠의 상징이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부와 권위를 드러내는 대표적 아이콘이다. 이제 이 라인업은 디젤과 가솔린을 아우르며 다양한 선택지를 갖추게 됐다.
전동화 흐름이 거세지만, 여전히 내연기관에 대한 수요가 뚜렷한 상황에서 이번 모델은 시장의 공백을 정확히 채워 넣은 셈이다.
새로운 트림의 등장은 결국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이는 고급차 시장에서의 경쟁을 한층 더 치열하게 만들 전망이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펼쳐질지 기대가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