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부동산 무너지나" 중국 대사관, 이례적으로 '투자 경고' 배경 분석


최근 일본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일본 내 중국 대사관에서 공식적으로 자국민들에게 대지진에 대한 위험을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 28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주일 중국대사관이 지난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진 피해 주의'라는 제목의 안내문을 공지했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에서 중국대사관은 "일본 방문이나 유학 계획은 신중히 고려하고, 부동산 매입 역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라고 권고했다.
이 공지문에는 일본 정부가 자체적으로 분석한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시 예상되는 피해 규모와 함께 비상식량 비축, 재해 시 빠른 대피 등의 일반적인 재난 대비 지침도 함께 담겼다.

최근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만약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인 휴가나다 해역에서 규모 9.0의 강진이 발생할 경우 최대 29만 8,000명의 인명 피해와 함께 292조 3,000억 엔(약 2,935조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공지가 더욱 주목받은 이유는 홍콩과 중국, 대만 등 중화권 지역에서 "일본에서 2025년 7월 대지진이 발생한다"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 현지 한 풍수 전문가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일본은 4월이라도 피해야 한다"며 대지진 가능성을 제기했고, 해당 영상은 1억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대중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이와 함께 일본 만화가 다쓰키 료는 '내가 본 미래 완전판'에서 "진정한 재앙은 2025년 7월에 온다"라고 예언한 사실이 확산되면서 해당 만화가 SNS를 통해 널리 퍼진 것도 지진설 확산에 한몫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 만화를 근거로 일본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난카이 대지진, 30년 내에 일어날 확률 80%

일본 언론은 이에 대해 "지진이 잦은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제공되는 예방 차원의 안내일 뿐, 특정 시점의 대지진 발생을 예고한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관광객들의 불안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요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홍콩 기반 저비용항공사 그레이터베이항공은 다음 달부터 홍콩-센다이, 홍콩-도쿠시마 노선의 항공편 일부를 감편하기로 결정했다. NHK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4월 21일까지 홍콩발 일본 여행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예언이지만, 대중 심리를 자극할 경우 실제 소비 및 관광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라며 "지진의 정확한 발생 시점을 예측하는 것은 현재의 과학기술로는 불가능하다"라고 공공기관의 책임 있는 정보 제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난카이 해곡은 역사적으로도 주기적인 대지진을 일으켜 왔던 활성 단층대인 만큼 단순한 흥미 유발의 루머 확산보다는 장기적인 대비와 인프라 개선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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