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대남 녹취 발언, 일방적인 주장일 뿐”

대통령실은 2일 대통령실 전 참모가 지난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개인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스1 DB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녹취록 발언에 대해 “김 전 행정관 스스로 본인 발언에 대해 허황된 실언이라고 밝혔다”며 “일련의 주장들은 김 전 행정관이 스스로 말했듯 과장되고 일방적인 주장일 뿐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 “김 전 행정관은 본인이 밝힌 대로 영부인과 연락이 전혀 안 되는 실무급 행정관이고, 해당 발언은 작년 10월 대통령실 퇴직 후에 한 발언들”이라고 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최근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전 행정관은 지난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서울의소리 관계자와의 통화에서”(김건희) 여사가 한동훈이 때문에 지금 진짜로 죽으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희가 이번에 그것을 잘 기획해서 (한 대표를) 치면 아주 여사가 좋아하겠다”고 했다. 김 전 행정관은 구체적으로 “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70억 원대 여론조사를 했는데 이 가운데 자신을 위해 대권주자로서 조사한 게 있다”고 말했다. 이후 서울의소리는 김 전 행정관과의 통화 이틀 뒤 ‘한동훈 당비 횡령 유용 의혹 제기’라는 단독 기사를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날 김 전 행정관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김 전 행정관은 이날 오후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을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행정관은 “본인은 애초에 김건희 여사님과 연락이 전혀 되지 않는 사람이었다”며 “(전당대회 당시) 당원으로서 다른 후보자를 돕는 위치에 있었을 뿐, 특정 당대표 후보자를 사주받아 타격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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