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텍, 포스코 계열사 외 KT 주식도 판다

이종현 기자 2024. 10. 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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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가 대학 경쟁력을 높일 재원을 마련하기 구체적인 보유주식 매각 계획을 세웠다.

당초 알려진 포스코 그룹 주식 외에 KT 주식도 매각안에 포함됐다.

이번에 포스텍이 매각에 나서는 주식은 포스코DX 118만9074주, 포스코인터내셔널 17만757주, KT 40만주다.

그동안 포스텍이 보유한 포스코 그룹 주식을 매각한다는 건 알려져 있었지만, KT 주식까지 모두 매각하는 건 처음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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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650억원 규모 보유주식 매각안 의결
제2 건학 재원, 주식으로 6000억원 확보 계획
경북 포항시 포항공과대학교 캠퍼스 전경./뉴스1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가 대학 경쟁력을 높일 재원을 마련하기 구체적인 보유주식 매각 계획을 세웠다. 당초 알려진 포스코 그룹 주식 외에 KT 주식도 매각안에 포함됐다.

7일 포스텍에 따르면, 포스텍 이사회는 지난 8월 말 열린 이사회에서 보유주식 매각안을 의결했다. 포스텍은 올해 초 10년간 1조2000억원의 투자를 통해 세계 톱 대학들과 경쟁하겠다는 ‘제2 건학 추진 계획안’을 세운 바 있다.

이 때 1조2000억원의 재원 중 상당 수가 포스텍이 가지고 있던 주식을 매각해서 마련하기로 했다. 포스텍은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포스코 그룹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포스코퓨처엠 217만주(2.81%), 포스코홀딩스 198만주(2.34%), 포스코DX 119만주(0.78%), 포스코이앤씨 87만주(2.07%), 포스코인터내셔널 17만주(0.1%) 등이다.

포스텍이 가지고 있는 투자자산 중 매도가능증권의 가치는 1조8791억원인데, 이 중 6000억원 정도를 팔아서 투자를 위한 재원을 마련할 전망이다. 이번에 포스텍이 매각에 나서는 주식은 포스코DX 118만9074주, 포스코인터내셔널 17만757주, KT 40만주다. 그동안 포스텍이 보유한 포스코 그룹 주식을 매각한다는 건 알려져 있었지만, KT 주식까지 모두 매각하는 건 처음 공개됐다.

포스텍 이사회가 정한 매각단가는 포스코DX가 3만5000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5만4000원, KT가 3만7000원이다. 지난 4일 기준 시가는 포스코DX가 2만9900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5만6200원, KT는 3만9750원이다. 자본시장법상 이사회에서 의결한 매각단가에서 ±30% 범위 내에서는 이사회 재의결 없이 매각이 가능하다. 세 주식 모두 포스텍 이사회가 정한 매각단가 범위 안에 있어서 언제든 매각이 가능한 셈이다.

매각주간사는 삼성증권이다. 포스텍과 삼성증권은 내년 2월 말까지 주식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KT 주식은 장내 매각하고, 포스코DX는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이나 장내 분할 매각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매각단가 대로 매각이 진행되면 포스코DX 416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 92억원, KT 148억원 등 650억원 정도를 포스텍이 손에 쥘 수 있다. 포스텍이 보유한 주식 중 가치가 가장 큰 포스코퓨처엠이나 포스코홀딩스 주식은 별도로 계획을 세워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텍 관계자는 “이번 주식 매각은 올해부터 2033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하는 포스텍 제2 건학 사업을 본격 실행에 옮기고자 하는 것”이라며 “대학을 다시 세우는 수준의 대규모 투자와 교육, 연구의 혁신적 사업을 통해 세계 톱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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