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석 가려놓고 ‘특별석’ 둔갑…한화이글스의 몰상식한 선택
한화이글스 구단은 홈구장 내 장애인석 일부에 인조 잔디를 깔고, 이를 ‘5만원짜리 특별석’으로 둔갑시켜 판매했다. 8000원에 제공돼야 할 장애인석이 비장애인용 프리미엄 좌석으로 전락하며, 복지 대상자의 권리를 조직적으로 침해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끝까지 버티던 구단, 고발 직전 ‘슬쩍’ 원상복구 약속
대전시는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한화 구단에 장애인석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지만, 구단은 기한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결국 시가 고발 방침을 밝히자, 한화 측은 뒤늦게 “복구하겠다”며 입장을 바꿔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2억 넘는 부당수익…‘시야 방해·이동 통로 침해’까지
이번 시즌 50경기 이상 진행된 한화 홈경기에서 장애인석을 특석으로 팔아 약 2억 5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장애인석 뒤에 일반석이 설치돼 이동 통로조차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물리적 접근권도 침해당했다.

“눈속임에 약자 무시”…장애인 단체들 분노 폭발
대전장애인편의시설보장연대 등 44개 단체는 한화 구단을 향해 “약자에 대한 고의적 차별과 인권침해”라고 규탄하며, 즉각적인 관람 환경 개선과 동반자석 설치 이행을 촉구했다. 스포츠 구단으로서 최소한의 윤리의식조차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