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왜 이렇게 인기지?" 연간 200만 명 다녀간 힐링 성지

우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행지에 따라 목적이 달라지듯, ‘우도’는 특별한 무엇을 찾기보다 조용히 머물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섬이다.

제주 본섬에서 배로 단 15분. 바다를 건너 도착한 이 작은 섬은 느긋한 리듬으로 여행자의 발걸음을 맞는다.

햇살에 반짝이는 해변과 전기차로 둘러보는 고요한 풍경, 그리고 섬 안의 또 다른 섬 비양도까지 우도는 분명, 하루만으로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곳이다.

우도의 첫인상

우도 전기차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도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풍경은 천진항과 함께 늘어선 전기차 대여소다. 이곳에서는 환경 보호를 위해 일반 차량의 진입이 제한되기 때문에 전기차나 자전거가 여행의 주요 수단이 된다.

섬을 시계 방향으로 천천히 달리기 시작하면, 금세 에메랄드빛 바다와 고운 백사장이 시야에 펼쳐진다.

우도 산호해변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그중에서도 홍조단괴해변, 이른바 ‘산호해변’은 마치 해외의 어느 휴양지를 떠오르게 하는 풍경을 자랑한다.

이 해변의 모래는 실제로 산호가 아닌 딱딱하게 굳은 홍조류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섬을 닮은 등대와 바다

우도 원담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우도의 여행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하얀빛으로 반짝이는 득생곶등대에 다다르게 된다. ‘망루등대’라 불리기도 하는 이곳은 우도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사진 애호가들이 특히 좋아하는 명소다.

등대 주변 해안에는 제주 전통 어업 방식인 원담(독살)이 재현돼 있다. 바닷물이 빠질 때 물고기를 가두기 위해 돌로 쌓아 만든 구조물로, 이곳의 원담은 하트 모양으로 형상화돼 있어 감성 가득한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풍경이 아니라, 제주 어촌의 오래된 지혜와 문화를 함께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이 된다.

우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땅콩 아이스크림

우도 디저트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우도 여행의 또 다른 재미는 바로 현지에서 즐기는 간식들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손꼽히는 인기 메뉴는 단연 땅콩 아이스크림이다.

비옥한 화산 토양에서 자란 우도산 땅콩으로 만든 이 아이스크림은 입안 가득 고소한 풍미를 남기며, 해변가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기에 제격이다.

섬 곳곳의 카페나 포장마차에서 쉽게 맛볼 수 있어, 전기차를 타고 돌아다니다 발견한 맛집마다 들러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이외에도 땅콩라떼, 땅콩전병 등 우도의 특산물로 만든 간식은 여행의 감성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짧은 휴식 속에서도 지역 고유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작은 간식 하나가 여행의 기억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우도 안의 또 다른 섬

비양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도의 동쪽 끝, 짧은 다리 하나로 연결된 비양도는 ‘섬 속의 섬 속의 섬’이라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 장소다.

작고 아담하지만 그 안에 담긴 매력은 결코 작지 않다. 특히 해 뜨는 시간대에 비양도를 찾으면, 바다 위로 떠오르는 일출이 잊지 못할 장면을 선사한다.

우도봉 / 사진=ⓒ한국관광공사 전형준

이곳은 백패커들 사이에서 ‘백패킹 성지’로 불리기도 하는데, 자연 그대로의 풍경 속에서의 캠핑은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은 쉼을 전해준다.

연평리 야영지는 비양도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장소로, 바다가 탁 트인 방향에 텐트를 칠 수 있어 하룻밤 머무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밀도가 달라진다.

섬 안에서 마주하는 또 다른 섬의 풍경은, 그 자체로 묵직한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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