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도 먹고싶은 사람은 온다”...한국서 가장 핫한 메뉴 놓고 한판 승부 벌이는 ‘이곳’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4. 10. 2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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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 1, 2위를 다투는 GS25와 CU가 본격 디저트 경쟁에 불이 붙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GS25와 CU가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주목을 받은 밤 티라미수 선점 경쟁에 나섰다.

GS25와 CU의 디저트 경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GS25는 이달 7일부터 스모어 초콜릿 판매를 시작했고, CU도 스모어를 케이크로 재해석한 디저트 제품을 8일부터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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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 디저트 경쟁 ‘치열’
CU vs GS25 ‘밤 티라미수’ 경쟁
‘두바이 초콜릿’ 선점 경쟁도
“스모어 초콜릿 등 디저트 경쟁 계속”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 경연에 등장한 밤 티라미수. [사진 = 흑백요리사]
편의점 업계 1, 2위를 다투는 GS25와 CU가 본격 디저트 경쟁에 불이 붙었다. 먹거리 트렌드에 민감한 편의점 특성상 디저트 교체 주기가 빠른데, 이 때문에 새 디저트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유행한 두바이 초콜릿에서부터 밤 티라미수까지, 두 편의점의 ‘디저트 전쟁’이 치열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GS25와 CU가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주목을 받은 밤 티라미수 선점 경쟁에 나섰다. CU는 밤 티라미수를 만든 나폴리 맛피아(권성준 셰프)와 협업해 ‘밤 티라미수 컵’(4900원)을 먼저 선보였는데, 이에 GS25도 넷플릭스와 협업한 ‘마롱(프랑스어로 밤) 티라미수’를 출시해 견제에 나섰다.

밤 티라미수는 나폴리 맛피아가 CU에서 판매하는 재료를 활용해 만든 메뉴로, 심사위원들에게 극찬받은 디저트다. 이후 나폴리 맛피아가 프로그램에서 최종 1위를 차지하면서 밤 티라미수의 인기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왼쪽부터) CU의 ‘밤 티라미수 컵’, GS25의 ‘마롱 티라미수’. [사진 = 각사 제공]
CU가 가장 먼저 밤 티라미수 선점에 나섰다. CU는 흑백요리사 완결 방영분이 공개된 이후 나폴리 맛피아와 협업해 밤 티라미수 컵을 선보였다. CU에서 6차례 진행한 사전 예약에서 매일 1~2만개 수량이 평균 20분 만에 매진되며 지금까지 총 15만개 판매됐다. 밤 티라미수는 이날부터 전국 CU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CU 앱 ‘포켓CU’를 통해 재고를 조회할 수 있다.

이에 뒤질세라 GS25도 넷플릭스의 공식 지식재산권(IP) 파트너사로 밤 티라미수 상품을 내놓았다. GS25는 전날(23일) 마롱 티라미수, 클래식 티라미수, 푸딩, 마카롱 등 밤을 활용한 신규 디저트 4종을 출시해 본격 CU와 ‘밤 디저트’ 경쟁에 나섰다.

(왼쪽부터) 편의점 CU, GS25에서 출시한 ‘두바이 초콜릿’. [사진 = 각사 제공]
GS25와 CU의 디저트 경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초부터 디저트 붐을 일으킨 ‘두바이 초콜릿’ 선점 경쟁도 있었다.

CU는 지난 7월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출시했다. 업계에선 처음으로 두바이 초콜릿을 출시했는데, 유행 시기에 맞추어 발 빠르게 들여와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CU의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은 상품이 입고되자마자 초도 물량 20만개가 하루 만에 모두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몰이했다. 다만, 오리지널 두바이 초콜릿과는 달리 초콜릿 필링에 중동식 얇은 면인 카다이프 대신 건면을 넣어 원조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GS25는 CU보다 한 달가량 늦은 8월 초 ‘두바이카다이프초코바’를 출시했다. 두바이카다이프초코바 역시 사전 예약 분량인 5000박스가 9분 만에 동났고, 이후 두 번째 사전 예약에서도 전부 품절돼 총 2만5000세트가 완판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GS25의 두바이 초콜릿 카다이프 수급 문제로 출시일이 CU보다 늦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모어 초콜릿’. [사진 = GS25 제공]
두 편의점의 디저트 경쟁은 이제 ‘스모어 초콜릿’ 선점 경쟁으로 불이 붙었다.

스모어 초콜릿은 두바이 초콜릿 이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디저트 상품으로, 국내에선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소개됐다. 초콜릿 안에 폭신한 마시멜로우가 들어 있어 달콤한 맛이 매력적인 디저트다.

GS25는 이달 7일부터 스모어 초콜릿 판매를 시작했고, CU도 스모어를 케이크로 재해석한 디저트 제품을 8일부터 판매했다. 하루 차이로 제품을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의 디저트 주기는 날이 갈수록 더 빨라지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업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이처럼 빠르게 돌고 있는 디저트 주기에 소비자들이 지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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