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이 분야만큼은 세계 최고” 한국 첨단 기술의 집약체 ‘이것’ 필리핀에 인도

온라인 커뮤니티

삼발레스 해역 도착, 환영받은 신형 호위함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필리핀 해군의 최신형 호위함 ‘BRP 디에고 실랑’(FFG-07)이 최근 필리핀 삼발레스 해역에 도착하며 본격적인 현역 합류 준비에 들어갔다. 2021년 12월 체결된 280억 페소(약 6800억 원) 규모 계약에 따른 인도 절차의 일환으로, 디에고 실랑은 지난 8일 보톨란 북서쪽 14해리 해상에서 해군 호위함 ‘호세 리잘’의 환영을 받으며 귀국했다.

필리핀 국방부는 “최종 점검과 수령 절차를 마친 뒤 공식 취역식을 거쳐 해군 주력 전력으로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도는 필리핀 해군 현대화 계획의 핵심 사업이자 한국 조선업의 국제적 신뢰도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온라인 커뮤니티

첨단 무기와 한국 조선 기술의 집약체

디에고 실랑함은 HDF-3200 설계를 기반으로 한 ‘미겔 말바르급’ 2번함이다. 함정의 제원은 길이 118.4m, 너비 14.9m, 흘수 3.7m, 배수량 약 3200톤이며, 4기 디젤 엔진으로 최대 25노트(약 시속 46km)의 속력을 낼 수 있다. 순항 속도 15노트로 최대 4500해리(약 8300km)까지 항해 가능하며, 10~12톤급 헬기와 고속단정 1척을 탑재할 수 있다.

주요 무장으로는 76mm 오토멜라라 함포와 35mm GOKDENIZ 근접방어체계, 12.7mm 기관총 등이 탑재됐고, 필리핀 해군 최초로 MBDA제 수직발사체계와 미카(MICA) 지대공 미사일 16기, LIG넥스원의 ‘해성’ 함대함 미사일 8기, 청상어 대잠어뢰가 장착됐다. 첨단 레이더와 센서 체계가 결합해 방공·대잠·대함 능력이 크게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

‘호라이즌2’ 사업의 성과

디에고 실랑의 인도는 필리핀 해군 현대화 2단계 ‘호라이즌2’ 사업의 핵심이다. 필리핀은 지난 2016년부터 HD현대중공업에 호위함 2척, 2021년에는 초계함 2척, 2022년에는 원해경비함 6척 등 총 10척을 발주했다. 올해 5월 첫 호위함인 ‘미겔 말바르’가 이미 취역했고, 디에고 실랑은 지난해 11월 울산 조선소에서 철판 절단식으로 본격 건조가 시작돼 3월 진수, 9월 인도 절차를 거쳐 이번에 필리핀 영해에 도착했다.

앞서 건조된 2800톤급 ‘호세 리잘급’ 호위함 2척도 각각 2020년과 2021년에 취역해 필리핀 해군의 주력으로 활동 중이다. 이로써 4척의 한국산 호위함이 필리핀 해군 전력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방산 협력의 모범 사례

필리핀과 한국의 조선·방산 협력은 단순한 무기 거래를 넘어 상호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는 대표적 모델로 꼽힌다. 이번 호위함 인도를 계기로 한국은 단순한 공급국이 아닌 필리핀 해군력 현대화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이상화 주필리핀 한국대사는 “이번 인도는 양국의 경제·안보 협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한국 조선업과 방산업의 국제적 위상 강화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필리핀은 남중국해 긴장 상황과 해양 영토 분쟁에서 해군력 강화를 절실히 요구하고 있어 한국산 호위함의 전략적 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현지 조선소 확충과 일자리 창출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인도를 계기로 필리핀 현지 산업과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 필리핀 수빅 지역에 연간 130만 톤급 생산체제를 갖춘 ‘아길라 조선소’를 개소하며 현지 고용과 기술 이전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조선업은 단순한 무기 인도에서 그치지 않고 필리핀 경제 발전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계 관계자는 “선박 건조와 유지·보수, 부품 공급 등 후속 사업이 이어지면서 장기적인 협력 모델이 구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국 조선·방산의 글로벌 위상 제고

디에고 실랑함의 인도는 한국 조선업과 방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계기다. 한국은 이미 글로벌 선박 수주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조선 강국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K-방산이 결합해 무기 수출과 기술 협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산 함정은 가격 경쟁력, 기술력, 납기 준수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어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와 중동, 유럽 국가들로 수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이번 인도를 통해 한국은 ‘조선 강국’을 넘어 ‘해양 방산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